2016.09.17 09:22 올초 SM6 dCi모델을 산 직장인 김상민씨는 고향인 부산에 갈 때마다 기분이 좋다. 출발 전 주유소에서 7만~8만원을 주고 경유를 주유하면 서울·부산 900㎞가량을 왕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족 3명의 KTX 왕복 가격(27만~30만원)과 비교했을 때 3분의 1 수준이다.
4~5시간 운전하는 게 힘들긴 하지만 리터당 17㎞의 고연비 덕에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어 장거리 여행 때도 차를 가져간다. 김씨는 “가격은 싸고 연비는 수입차보다 좋아 SM6디젤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자동차 연비는 차를 사려는 소비자들이 1순위로 고려하는 사항이다. 소비자들은 우수한 기술력으로 빚어낸 고연비 차량을 선호환다. 한번 주유로 서울과 부산을 왕복할 수 있는 고연비 차들을 소개한다.
◆ 독일차는 디젤· 일본차는 하이브리드 대세
수입차가 잘 나가는 가장 큰 이유는 뛰어난 성능이다. 특히 연비가 선택을 좌지우지하는 경우가 늘었다. 차 값을 조금 더 주더라도 연비가 우수한 차를 구입해 유지비를 줄이면 ‘본전’을 뽑을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디젤로 대표되는 독일과 하이브리드로 대표되는 일본차 연비는 국산차보다 20~30%가량 높다.
- ▲ BMW 520d/ BMW 제공
BMW 520d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 수입 디젤 세단의 매력을 처음 알린 차로 평가받는다. 지난 2009년 6세대 모델로 국내 처음 출시된 이후 2010년 가솔린 위주였던 국내 자동차 시장에 디젤 돌풍을 일으키며 고급 세단 시장의 판도를 바꾼 바 있다.
중형차임에도 공인연비가 리터당 16.1km로 높아 한번 주유로 서울과 부산 왕복이 가능하다. 디젤차 특유의 강력한 토크로 시원한 주행이 가능한 점도 인기비결로 꼽힌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주력 모델인 The C 220d 모델 역시 한번 주유로 서울 부산 왕복이 가능한 차량으로 꼽힌다. 멈추면 시동이 꺼지고 출발하면 켜지는 에코 스타트 스톱이 기본 적용됐고 벤츠의 연비 개선 기술이 더해졌다. 연비는 리터당 17.4km다.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 프리우스도 연비가 리터당 21.9 km로 한 번 주유로 서울과 부산을 왕복할 수 있다. 토요타의 경우 프리우스 외에 캠리 하이브리드와 RAV4 하이브리드도 연비가 좋은 차로 꼽힌다.
- ▲ 하이브리드 전용 모델 프리우스/ 토요타 제공
푸조 2008은 리터당 18km의 연비를 기록하며 한국에너지공단 등록 기준 국내 수입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중 연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 완성차 업체도 연비 경쟁 뛰어들어
국내 자동차 업체들도 앞다퉈 고연비 자동차를 선보이고 있다. 한국GM은 쉐보레의 '볼트'를 수입해 출시한다. 충전식 배터리와 전기모터, 가솔린 엔진까지 탑재해 일반적인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차량과 비슷하지만, 주행거리가 PHEV보다 더 길어 GM 측은 주행연장전기차(EREV)로 부른다. 1회 충전과 주유로 최대 676km까지 달릴 수 있다.
- ▲ SM6 dCi./ 르노삼성자동차 제공
이외에도 기아차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니로 1.6GDI 하이브리드는 리터 당 19.5km의 연비를 기록하고 있다. 현대차의 친환경 브랜드인 아이오닉 하이브리드도 1회 주유시 서울 부산을 왕복할 수 있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엑센트, 아반떼 디젤 등도 서울 부산 왕복이 가능한 차들이다.
르노삼성자동차의 SM6 디젤 모델인 SM6 dCi은 국산 중형차 중 연비 왕으로 꼽힌다.
SM6 dCi는 큰 차체와 경차급 이상의 연비라는 장점으로 중형차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SM6 디젤의 공인 연비는 리터당 17km로 경쟁 중형 세단을 압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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