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이언트(Giant), 트렉(Trek), 스페셜라이즈드(Specialized)는 고급 자전거 '빅3'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유럽의 고급 브랜드로는 이탈리아 비안키(Bianchi), 피나렐로(Pinarello), 콜냐고(Colnago) 등이 있다. 유럽 업체는 미국 브랜드에 비해선 소비자 가격이 더 비싼 편이다. 미국과 유럽 고급 자전거 브랜드들은 중국이나 대만에 있는 공장에서 생산되는 경우가 많다.
자전거 업계에선 전 세계 중·고가 자전거는 절반 이상 중국과 대만에서 생산된다고 보고 있다.
하이엔드 자전거 3강 자이언트·트렉·스페셜라이즈드
미 위스콘신주에 본사를 둔 트렉은 연간 글로벌 매출이 미화 10억달러(약 1조1600억원)로, 매출 기준 미국 1위 업체다. 트렉은 사이클 선수인 랜스 암스트롱을 오랫동안 후원해 '암스트롱 자전거'로 유명세를 탔다. 암스트롱은 세계적인 자전거 대회인 투르 드 프랑스에서 사상 최초로 7연패(1999~2005년)를 달성했지만, 약물 복용으로 수상 실적이 모두 박탈됐다.
스페셜라이즈드는 제품 평균 단가가 200만~300만원대인 고가 미국 브랜드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스페셜라이즈드의 초고성능 제품은 1500만원대에 달해 자전거 업계 '벤츠'라고 불린다. 2014년 이 회사가 후원하는 이탈리아 사이클 선수 벤센초 니발리가 투르 드 프랑스 종합 우승을 하면서 브랜드 인지도가 더 높아졌다. 스페셜라이즈드의 지분 35%를 가진 대만 업체 메리다(Merida)가 스페셜라이즈드의 자전거 대부분을 만든다. 메리다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도 하고 '메리다' 브랜드로도 자전거를 만든다. 스페셜라이즈드는 연간 미화 8억달러(약 9300억원), 메리다는 280억6000만 대만달러(약 1조원) 매출을 낸다.
E.T.가 탔던 것은 묘기 자전거
고급 자전거 시장은 크게 사이클링 자전거(로드바이크)와 산악자전거(MTB)로 나눌 수 있다. 사이클링 자전거는 속도와 성능을 즐기기 위해 가볍고 얇은 반면, 산악자전거는 충격에도 부서지지 않게 바퀴가 두껍고 튼튼한 게 특징이다. 주요 자전거 업체들이 기술 개발에 공을 들이는 것도 이 두 분야다.
이 외에 묘기나 극한 스포츠를 위한 BMX(바이시클 모터크로스), 변속이나 브레이크가 없는 픽시(fixie) 자전거, 좁은 장소에 보관할 수 있는 접이식(폴딩) 자전거, 20인치 이하 바퀴를 장착한 소형 자전거인 미니벨로 등은 주류는 아니지만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돼 있다. 픽시는 치넬리(Cinelli), 접이식 자전거는 영국 브롬턴(Brompton), 버디(Birdy) 등이 유명하다.
BMX는 울퉁불퉁한 흙길을 달리면서 공중 회전을 하는 등 묘기를 부리는 자전거를 말한다. 미국 슈윈이 1960년대 출시한 '스팅레이'가 미국서 전국적 인기를 끌면서 BMX라는 스포츠가 발달하기 시작했다. 1970~80년대 유럽에선 스피드를 즐기는 사이클링이 많이 발달했다면 미국에선 BMX가 고급 스포츠로 인식됐다. BMX는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기도 했다. 영화 'E.T.'(1982년작)에서 주인공이 E.T.를 태우고 공중에 붕 뜨는 자전거가 어린이용 BMX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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