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사륜구동… BMW 'x드라이브' 기술로 살펴보니]
안정적 승차감·정확한 핸들링… 후륜구동의 장점 구현 위해 뒷바퀴에 더 많은 힘 줘앞
바퀴가 얼음판 밟을 땐 동력 모두 뒷바퀴로 보내… 뒷바퀴가 밟을 땐 '반대'로…
서울 부암동에 사는 회사원 김광호(47)씨는 3년 전 겨울 아찔한 경험을 했다. 후륜(後輪)구동형 중형 세단을 몰던 그는 그날 오후 갑자기 쏟아진 폭설(暴雪)로 퇴근길에 진땀을 뺐다. 집으로 들어가는 언덕길 입구가 얼어붙자 차량이 올라가지 못하고 계속 미끄러졌기 때문. 결국 김씨는 차를 길가에 세워두고 집까지 걸어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듬해 사륜구동형 차로 교체했다.
◇진화하는 사륜구동 기술
자동차 기술이 발전하면서 바퀴를 굴리는 방법도 진화하고 있다. 사륜구동은 앞뒤로 나뉜 2개 차축을 함께 돌려 네 바퀴 모두로 차를 굴리는 방식이다. 기존 전륜구동(앞바퀴 굴림)과 후륜구동 차량 장점을 결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진화하는 사륜구동 기술
자동차 기술이 발전하면서 바퀴를 굴리는 방법도 진화하고 있다. 사륜구동은 앞뒤로 나뉜 2개 차축을 함께 돌려 네 바퀴 모두로 차를 굴리는 방식이다. 기존 전륜구동(앞바퀴 굴림)과 후륜구동 차량 장점을 결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사륜구동은 비포장도로처럼 거친 길을 주행하는 데 유리하고 눈·빗길을 달릴 때 미끄러짐이 적다. 네 바퀴가 저마다 힘을 주고 노면을 달리기 때문에 커브길에선 쏠림도 적다.
사륜구동 작동 방식은 브랜드나 차종마다 차이가 있다. BMW 사륜구동 기술 'x드라이브'는 그 자체로 브랜드화에 성공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륜구동은 기본적으로 앞바퀴보다 뒷바퀴에 더 많은 힘을 준다. 안정적인 승차감과 정확한 핸들링 같은 후륜구동 장점을 구현하기 위해서다. 엔진에서 나오는 힘이 100이라고 할 때 뒷바퀴가 대개 60~70을 받고, 앞바퀴가 나머지 30~40을 받는다. BMW가 지능형 사륜구동이라고 강조하는 x드라이브는 자동차가 주행 상황을 스스로 판단해 앞뒤 차축에 전달되는 힘의 비율을 0 대 100부터 100 대 0까지 바꿀 수 있는 기술이다. 정보를 수집해 분석하고 판단한 뒤 기계적으로 실행에 옮기기까진 0.1초가 안 걸린다.
예를 들어 얼음판을 지나는 바퀴는 미끄러짐 때문에 동력을 줄 필요가 없다. x드라이브는 차가 전진하면서 앞바퀴가 얼음판을 밟을 땐 동력을 모두 뒷바퀴로 보낸다. 이어 뒷바퀴가 얼음판을 밟을 땐 동력을 앞바퀴로 모두 집중시킨다. 불필요한 바퀴에 가던 동력 일부 또는 전부를 반대편에 몰아주기 때문에 바퀴가 헛돌지 않을 뿐 아니라 에너지 낭비도 줄일 수 있다. 힘 있는 주행을 유지하면서 안전성과 연료 효율을 모두 높이는 효과가 있다.
사륜구동 작동 방식은 브랜드나 차종마다 차이가 있다. BMW 사륜구동 기술 'x드라이브'는 그 자체로 브랜드화에 성공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사륜구동은 기본적으로 앞바퀴보다 뒷바퀴에 더 많은 힘을 준다. 안정적인 승차감과 정확한 핸들링 같은 후륜구동 장점을 구현하기 위해서다. 엔진에서 나오는 힘이 100이라고 할 때 뒷바퀴가 대개 60~70을 받고, 앞바퀴가 나머지 30~40을 받는다. BMW가 지능형 사륜구동이라고 강조하는 x드라이브는 자동차가 주행 상황을 스스로 판단해 앞뒤 차축에 전달되는 힘의 비율을 0 대 100부터 100 대 0까지 바꿀 수 있는 기술이다. 정보를 수집해 분석하고 판단한 뒤 기계적으로 실행에 옮기기까진 0.1초가 안 걸린다.
예를 들어 얼음판을 지나는 바퀴는 미끄러짐 때문에 동력을 줄 필요가 없다. x드라이브는 차가 전진하면서 앞바퀴가 얼음판을 밟을 땐 동력을 모두 뒷바퀴로 보낸다. 이어 뒷바퀴가 얼음판을 밟을 땐 동력을 앞바퀴로 모두 집중시킨다. 불필요한 바퀴에 가던 동력 일부 또는 전부를 반대편에 몰아주기 때문에 바퀴가 헛돌지 않을 뿐 아니라 에너지 낭비도 줄일 수 있다. 힘 있는 주행을 유지하면서 안전성과 연료 효율을 모두 높이는 효과가 있다.
BMW가 사륜구동 기술을 처음 시도한 차량은 1985년 선보인 2세대 3시리즈인 325i다. 차량 앞부분에 설치된 엔진에서 뒷바퀴로 동력을 보내면 변속기 뒤에 달린 트랜스퍼 케이스(동력배분장치)가 중간에서 그 힘 일부를 앞바퀴로 나눠주는 방식이었다. 주로 전륜구동의 부족한 견인력을 보완하기 위해 사륜구동을 사용하는 다른 자동차 브랜드와 달리 BMW는 후륜구동의 전형적인 핸들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x드라이브 시스템을 개발했다. BMW 사륜구동 시스템이 적용된 모델은 일반 도로에서는 자동차의 성능과 동력을 최적화하는 데 유리한 후륜에 대부분의 구동력을 전달한다. BMW 트레이닝 아카데미의 이석재 매니저는 "따라서 사륜구동 모델이지만 정확한 핸들링과 정밀한 주행이 가능해, 코너를 돌 때 민첩하고 역동적인 드라이빙을 경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사륜구동이 자동차 시장 대세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사륜구동은 어느새 유행이 돼버렸다. BMW를 사는 사람은 옵션으로 x드라이브를 선택할지 말지 고민한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팔린 BMW 3대 중 1대(30%)에 x드라이브가 채택됐다. 그 비율이 국내에선 40%로 더 높았다. 아우디는 지난 10월 말 2004년 한국 시장 진출 이래 수입차 최초로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quattro)' 장착 모델 누적 판매대수 10만 대를 돌파했다. 특히 전체 판매대수 15만3329대 중 10만2062대. 67%에 달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사륜구동 시스템인 '4매틱' 장착 모델의 판매 비중이 2011년만 해도 한 자릿수에 불과했지만, 최근 급격하게 증가해 50%에 육박하고 있다.
수입차만의 현상이 아니다. 제네시스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H트랙(사륜구동)을 적용한 차량의 대수는 3만5359대로 제네시스 브랜드 2개 차종의 전체 판매 대수(5만5021대) 중 약 64%를 차지했다. 제네시스의 최고급 세단 EQ900에서는 H트랙 적용 비율은 87%에 달했다. 제네시스 담당자는 "이전 세대 모델에는 사륜구동 없이 후륜구동만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들이 사륜구동을 거의 '필수 옵션'으로 인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사륜구동이 자동차 시장 대세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사륜구동은 어느새 유행이 돼버렸다. BMW를 사는 사람은 옵션으로 x드라이브를 선택할지 말지 고민한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팔린 BMW 3대 중 1대(30%)에 x드라이브가 채택됐다. 그 비율이 국내에선 40%로 더 높았다. 아우디는 지난 10월 말 2004년 한국 시장 진출 이래 수입차 최초로 상시 사륜구동 시스템인 '콰트로(quattro)' 장착 모델 누적 판매대수 10만 대를 돌파했다. 특히 전체 판매대수 15만3329대 중 10만2062대. 67%에 달한다. 메르세데스-벤츠 역시 사륜구동 시스템인 '4매틱' 장착 모델의 판매 비중이 2011년만 해도 한 자릿수에 불과했지만, 최근 급격하게 증가해 50%에 육박하고 있다.
수입차만의 현상이 아니다. 제네시스에 따르면 올 들어 10월까지 H트랙(사륜구동)을 적용한 차량의 대수는 3만5359대로 제네시스 브랜드 2개 차종의 전체 판매 대수(5만5021대) 중 약 64%를 차지했다. 제네시스의 최고급 세단 EQ900에서는 H트랙 적용 비율은 87%에 달했다. 제네시스 담당자는 "이전 세대 모델에는 사륜구동 없이 후륜구동만 있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들이 사륜구동을 거의 '필수 옵션'으로 인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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