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2/여행

한·중·러·일 크루즈] 크루즈를 이 가격에?

오완선 2019. 4. 22. 11:56



10월에 출발하는 4개국 크루즈
중·일·러 한번에 둘러보는 일정
가격거품 쏙 빼…200만원 안돼
`코스타 세레나` 전세 내서 간다

상하이의 과거·미래 다 만나고
나가사키 짬뽕 먹고 야경 보고
블라디보스토크도 찍고 온다
마지막 기항지는 日 요괴마을

  • 입력 : 2019.04.22 04:01:02




1년에 딱 한 번. 한·중·러·일 4개국을 한 방에 둘러볼 크루즈 기회가 온다. 무엇보다 매력은 거품 쏙 뺀 가격. 200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4개국 투어이니 도전해 볼 만하다. 출발일도 단풍 여행에 가슴 뛰는 가을 한복판 10월. 그야말로 낭만 크루즈다.

여행 고려사항 1순위가 투숙하는 호텔인 것처럼 크루즈 여행 때 고려사항 1순위는 타고 가는 크루즈의 종류다.
이번 여행에서 타게 되는 크루즈는 `바다 위의 특급호텔`로 유명한 코스타 세레나호다. 몸집만 무려 11만t. 63빌딩을 눕혀 놓은 길이보다 40m가 더 기니 말 다했다. 그 길이만 자그마치 290m. 거대한 빌딩이 바다를 항해하는 느낌이다. 웅장한 크기만큼 부대시설 또한 다양하다. 한 번에 2000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정찬 레스토랑과 뷔페는 까다로운 입맛의 여행객들까지 사로잡는다. 전일 해상에 머무르는 날이면 정찬 식당에서 코스타 크루들만의 특별 공연도 만날 수 있다. 매일 밤 대극장의 화려한 공연과 낭만적인 칵테일 환영회, 요가강습, 댄스파티, 폴사이드 댄스 배우기, 음식 데커레이션 이벤트 등 다양한 일정으로 지루할 틈이 없다.

크루즈 여행 때 두 번째로 고려해야 할 건 기항지. 사실 크루즈 여행의 매력은 기항지 투어다. 아무리 지루할 틈이 없다고 해도 바다 위, 솔직히 지루할 수밖에 없다. 다이내믹함과 리듬을 더하는 기항지, 이번 라인업은 코스타 세레나호만큼이나 매머드급이다.

중국 상하이
사진설명중국 상하이
▶ 4개국 대표급 여행 포인트 줄줄이 대기

중국 기항 포인트는 상하이다. 무역과 금융의 중심지 상하이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다. 옛 상하이의 정취를 만끽하고자 한다면 푸시의 번드 리버사이드 지구로 가 보자. 근대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거주 지역으로 다양한 유럽식 건물을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상하이는 황푸강을 중심으로 푸둥과 푸시 두 곳으로 나뉜다. 박물관 도서관 대극장까지 화려한 스카이라인으로 유명한 푸둥은 동방명주 타워가 랜드마크로 꼽힌다. 푸시는 그야말로 옛날 상하이 그대로의 분위기. 번드 리버사이드 지구를 놓치지 말자.

일본 나가사키
사진설명일본 나가사키
총알 먹방 여행지로 유명한 일본은 짬뽕 메카 나가사키로 간다. 하얀 국물맛처럼 달콤매콤한 여행지 나가사키. 나가사키 짬뽕으로 익숙한 이곳은 반도와 수많은 섬으로 이루어진 항구도시다. 다양한 국적의 여객선이 드나드는 아름다운 항구지만, 히로시마에 이어 두 번째로 원자폭탄이 투하된 상처가 있다. 역사의 흔적은 오늘날 일본의 상징으로 남아 다크투어리즘(옛 역사의 현장을 둘러보고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여행) 관광 명소가 됐다. 홍콩, 모나코와 함께 세계 3대 야경에 이름을 올린 만큼 해가 진 뒤의 도시 모습도 놓쳐서는 안 된다.

러시아는 빼놓으면 섭섭한 포인트 블라디보스토크를 찍는다. 러시아 대표 항구도시인 블라디보스토크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가까운 유럽으로 연해주에 위치한다.

`동방을 지배하라`는 뜻의 블라디보스토크는 러시아 동해 연안의 최대 군항지이자 전진기지로 태평양 극동함대 요새, 혁명광장 등에서 역동성을 느낄 수 있다.

마지막 기항지는 다시 일본. 장난꾸러기 요괴의 마을 사카이미나토를 찍는다. 한국인들에겐 낯선 곳이지만 이곳 요즘 핫하다. 사카이미나토는 일본 3대 명산 중 하나인 다이센산을 끼고 있어 빼어난 풍광을 자랑한다. 일본 특유의 아기자기한 가옥이나 거리의 특색 있는 상점을 둘러보며 사진을 남기거나 쇼핑을 즐기기 좋다. 특히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인 `게게게 기타로`의 요괴 캐릭터 동상과 사카이미나토역에서 요괴 열차를 만나기 위해 300만명 넘는 여행객이 찾고 있다.

일본 사카이미나토 `미즈키 시게루 로드`
사진설명일본 사카이미나토 `미즈키 시게루 로드`
▶ 크루즈 여행의 매력은 완벽한 힐링

크루즈 하면 반감부터 가는 여행족도 많다. 하지만 인생을 반추하는 시점이 되면, 그리고 세상사가 힘들어질 때쯤 되면 누구나 완벽하면서 분리된 힐링을 꿈꾼다. 딱 그 시점, 버킷리스트가 되는 게 이 크루즈다.

크루즈 여행 하면 보통 경제적·시간적으로 여유로운 사람들이 즐기는 호화 여행으로 여겨졌던 것이 사실이다. 해외 승선지로 이동하기 위해 들어가는 항공료가 여행 단가를 높임으로써 자연스레 문턱이 높아진 탓이다.

하지만 틈새는 있다. 게다가 한국 출발인데 망설일 것 없다. 실제로 2010~2018년까지 한국에서 출발하는 다양한 일정의 크루즈 상품이 쏟아지면서 전세선 크루즈가 나날이 활기를 띠고 있다. 덕분에 한국에서도 크루즈의 로망을 실현한 인구가 어느새 4만명을 넘어섰다.

갑갑하신가. 뿅 하고 사라지고 싶으신가. 그렇다면 볼 것 없다. 10월, 단풍 크루즈, 달려가시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사진설명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 4개국 크루즈 100배 즐기는 TIP = 오는 10월 8일 국내에서 출발하는 한·중·러·일 4개국 크루즈는 전세선 크루즈 역사상 처음 선보이는 일정이다. 지난 4월 처음 개항한 인천 크루즈 터미널에서 출항해 그 의미를 더한다. 인천과 중국 상하이를 거쳐 일본 나카사키,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를 끝으로 속초로 들어오는 7박8일 일정이다. 속초에서 출항하는 일정도 있다. 3년 연속 만선의 신화를 쓰며 인기 일정으로 자리매김한 한·러·일 크루즈로 10월 15일 출항한다.
5박6일 동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일본 사카이미나토를 둘러본다. 조기계약 프로모션으로 5월 안에 예약 후 완납하면 1인당 40만원씩 할인해 준다. 4개국 크루즈는 198만원부터, 10월 15일 출발 5박6일 일정은 178만원부터다. 자세한 문의는 롯데관광 홈페이지 또는 크루즈팀으로 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