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2019.11.12 03:08
- '달러 인버스' ETF·ETN 투자 각광
美·中 무역협상 진전 이어지고 弱달러로 국내 경기회복 높아져
'달러 레버리지'는 마이너스 수익 "내년에도 달러당 1160원대 전망"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이 10월 이후 가파르게 하락(원화 강세)하자 달러 약세에 베팅하는 '인버스(inverse·역방향) 투자'가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국내 증시에 상장돼 있는 주요 달러 인버스 ETF(상장지수펀드)와 ETN(상장지수증권)은 10월 초 이후 7%에 가까운 수익률을 내고 있다.
달러당 1150~1160원 선에 안착한 원·달러 환율은 향후 어떻게 움직일까. 전문가들은 대체로 내년까지 원·달러 환율이 반등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미·중 무역 협상이 최악의 국면을 벗어나 조금씩 진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안전 자산'인 달러가 약세로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또 내년 국내 경기가 크게 개선되긴 어렵더라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최악이라는 올해보다 더 후퇴하지만 않는다면 원화 투자 심리가 악화될 가능성은 낮다는 것이다.
◇달러 '레버리지' 투자는 울고 '인버스' 웃고
한국거래소에는 달러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ETF 10종목과 ETN 4종목이 상장돼 있다. 이 중에는 달러 가치가 오르면 수익이 나는 '정방향' 상품도 있지만, 달러 가치가 하락할 때 수익이 나도록 설계된 '역방향' 상품도 있다. 거래소가 지난 10월 1일부터 지난 8일까지의 이 상품들 수익률을 집계해보니, 정방향 상품 수익률은 일제히 마이너스(-)인 반면 역방향 상품은 모두 플러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 '레버리지' 투자는 울고 '인버스' 웃고
한국거래소에는 달러에 투자하는 상품으로, ETF 10종목과 ETN 4종목이 상장돼 있다. 이 중에는 달러 가치가 오르면 수익이 나는 '정방향' 상품도 있지만, 달러 가치가 하락할 때 수익이 나도록 설계된 '역방향' 상품도 있다. 거래소가 지난 10월 1일부터 지난 8일까지의 이 상품들 수익률을 집계해보니, 정방향 상품 수익률은 일제히 마이너스(-)인 반면 역방향 상품은 모두 플러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역방향 상품 중에서도 달러 가치가 내릴 때 그보다 2배 크게 수익이 나는 '신한 인버스 2X 미국달러 선물 ETN'의 경우 10월 초 이후 수익률이 6.96%로 가장 높았다. 'TIGER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ETF'(+6.94%),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ETF'(+6.94%), 'KOSEF 미국달러선물인버스 ETF'(+6.81%) 등도 6% 후반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정방향 상품 중 달러 가치가 오를 때 2배 더 수익이 나도록 설계된 레버리지(지렛대) 상품은 달러 가치가 내리자 손실도 두 배로 커졌다. 'TIGER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ETF'의 경우 -6.98%, '신한 레버리지 미국달러 선물 ETN'과 'KOSEF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ETF'도 각각 -6.85%, -6.79% 수익률을 기록했다.
◇"위안화 강세·외국인 주식 순매수 영향"
10월 이후 달러 투자 상품의 수익률은 9월까지의 흐름과는 정반대 결과다. 9월까지는 달러가 강세를 유지하면서 달러 정방향 투자 상품들이 연초 이후 5~9% 수준의 수익률을 냈다. 그러나 10월 초 달러당 1199원이었던 환율이 이후 1150선으로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결과가 뒤집힌 것이다. 다만 11일에는 원·달러 환율이 홍콩 시위 사태 격화 여파로 전 거래일(1157.5원)에서 큰 폭 올라 1166.80원에 마감했다.
교보증권이 10월 이후 미국 달러화 대비 주요국의 통화가치 변동률을 분석해봤더니, 우리나라 원화는 3.6% 올라 전체 19개국 중 영국·브라질에 이어 셋째로 높았다. KB증권 김효진 연구원은 "달러당 7위안을 돌파(포치·破七)했던 위안화 환율이 최근 3개월 만에 7위안 밑으로 떨어졌다"면서 "원·달러 환율도 이에 연동돼 동반 강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더해 "국내 반도체 업황 개선 가능성에 외국인 주식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원화 수요가 커진 것도 원화 강세에 힘을 실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도 달러당 1160원대 전망"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달러화 약세와 위안화 강세 흐름에 연동돼 내년까지 반등할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교보증권 이영화 연구원은 "달러 대비 위안화는 중국 경제 연착륙과 미·중 합의 등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 전규연 연구원은 "내년 국내 설비투자와 수출이 반등하고, 올해 경기 부진의 기저 효과로 2%대 성장 회복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가 소폭이나마 개선되면 국내로 자금 유입이 활발해지면서 원화 강세를 뒷받침할 것"이라고 했다. 전 연구원은 "내년 연평균 환율이 1164원 수준으로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정방향 상품 중 달러 가치가 오를 때 2배 더 수익이 나도록 설계된 레버리지(지렛대) 상품은 달러 가치가 내리자 손실도 두 배로 커졌다. 'TIGER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ETF'의 경우 -6.98%, '신한 레버리지 미국달러 선물 ETN'과 'KOSEF 미국달러선물레버리지 ETF'도 각각 -6.85%, -6.79% 수익률을 기록했다.
◇"위안화 강세·외국인 주식 순매수 영향"
10월 이후 달러 투자 상품의 수익률은 9월까지의 흐름과는 정반대 결과다. 9월까지는 달러가 강세를 유지하면서 달러 정방향 투자 상품들이 연초 이후 5~9% 수준의 수익률을 냈다. 그러나 10월 초 달러당 1199원이었던 환율이 이후 1150선으로 가파르게 하락하면서 결과가 뒤집힌 것이다. 다만 11일에는 원·달러 환율이 홍콩 시위 사태 격화 여파로 전 거래일(1157.5원)에서 큰 폭 올라 1166.80원에 마감했다.
교보증권이 10월 이후 미국 달러화 대비 주요국의 통화가치 변동률을 분석해봤더니, 우리나라 원화는 3.6% 올라 전체 19개국 중 영국·브라질에 이어 셋째로 높았다. KB증권 김효진 연구원은 "달러당 7위안을 돌파(포치·破七)했던 위안화 환율이 최근 3개월 만에 7위안 밑으로 떨어졌다"면서 "원·달러 환율도 이에 연동돼 동반 강세를 보이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더해 "국내 반도체 업황 개선 가능성에 외국인 주식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원화 수요가 커진 것도 원화 강세에 힘을 실었다"고 설명했다.
◇"내년에도 달러당 1160원대 전망"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달러화 약세와 위안화 강세 흐름에 연동돼 내년까지 반등할 가능성이 낮다고 전망했다. 교보증권 이영화 연구원은 "달러 대비 위안화는 중국 경제 연착륙과 미·중 합의 등으로
'생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서지문의 뉴스로 책읽기] [177] 허리 부러진 검찰이 수호하는 나라? (0) | 2019.11.19 |
---|---|
국제유가 더 떨어지나…유전 신규 개발에 "내년 50달러 예상" (0) | 2019.11.16 |
아차! 송금 잘못했는데 어쩌죠? (0) | 2019.11.12 |
죽어도 가겠다고 했는가, 죽어도 가라고 했는가? (0) | 2019.11.12 |
“작물 대신 재배 시스템 수출”… 극한기후 뚫는 미래농업 (0) | 2019.1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