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색-60] 천재적 문인이자, 커피 애호가였습니다. 더불어 괴짜적 감성을 지닌 사람이었지요. 커피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본인이 직접 다방을 차리기도 했습니다. 시인 이상의 이야기입니다. 다방을 차릴 때도 남들과는 달랐습니다. 명칭에서부터 그의 정체성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커피숍의 이름은 ‘식스나인’. 우리말로 69였습니다. 성교 체위 중 하나를 뜻하는 은어였지요. 그는 자신의 소설 속에서도 성행위를 의미하는 숫자를 종종 활용하는 문인으로 이름났습니다. 1930년대 일제 당국에 의해 허가가 났다가 그 뜻을 알아차린 후에 취소했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전해지지요. 사진 확대 “외설과 예술의 경계는 허물어야 한단 말이야” 화가 구본웅이 그린 시인 이상의 초상화. 시인 이상은 진실로 커피를 사랑한 사람이었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