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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최고의 쎄이쎌..

오완선 2013. 2. 28. 07:54

유네스코가 지정한 자연유산과 오염 없는 바다가 펼쳐지는 세이셸은 유럽인들이 즐겨 찾는 천혜의 휴양지이다
<사진제공=세이셸관광청>

축구스타 베컴 부부가 결혼 10주년 여행을 했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가족이 휴양을 보냈던 곳이 있다면 어디일까. 1년 내내 22~32도 기온의 축복받는 환경, 유네스코가 지정한 자연유산과 오염 없는 바다가 펼쳐지는 세이셸이 그곳이다. 최근 허니문 여행지는 물론 가족 휴양지로 새롭게 부상하는 열대 낙원으로 떠나보자.

◆ 유럽인들이 즐겨 찾는 천혜의 휴양지

인도양 한가운데 마다가스카르와 모리셔스의 북쪽에 위치한 세이셸공화국. 최북단 버드 아일랜드에서부터 최남단 알다브라섬까지 인도양에 흩뿌려진 115개 섬으로 이뤄진 나라다.

세이셸의 맑은 바닷물에는 거북이가 헤엄친다. 거북 중에서도 세이셸의 알다브라 거북은 최장 250년을 사는 개체가 있었던 것으로 기록된다. 그러지 않아도 오래 사는 거북이 오염되지 않은 천국 세이셸이란 때묻지 않은 자연에서 누구의 방해도 받지 않으며 천수를 누리는 것이 아닐까. 세이셸은 즐거운 상상과 신비로움과 설렘이 교차하는 여행지다. 세이셸은 영국 윌리엄 왕자가 허니문 여행지로 선택한, 유럽인들이 즐겨 찾는 천혜의 휴양지다. 비틀스 멤버 폴 매카트니도 이곳을 허니문 장소로 선택했을 정도의 고급 휴양지이지만 세이셸은 여전히 아는 사람만 찾는 조용한 여행지다.

세이셸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다이빙이다. 에메랄드빛 바다에 뛰어들면 산호초 사이를 헤엄치는 희귀 어종의 춤사위를 구경할 수 있고 다이빙 명소로 꼽히는 해저 난파선 에너데일호를 찾아가면 농어과의 자이언트 그루퍼를 만날 수 있다.

◆ BBC 선정,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50곳 중 한 곳

세이셸의 태양빛은 강렬하다. 환한 태양빛을 반사하는 맑은 바다 공기와 색채를 만나면 아무리 찡그렸던 얼굴도 저절로 펴지고 미소가 떠오른다. 반바지 하나 티셔츠 하나만 있으면 1년 내내 옷 걱정 없이 살 수 있는 곳이 세이셸이기도 하다. 바다에는 물 반 고기 반으로 물고기가 헤엄치고 숲 속에서는 각종 열대과일이 열리는 땅이다.

세계 많은 지역이 먹고 추위를 피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동을 해야 하는 현실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생각할 때 세이셸은 하늘이 내린 축복의 낙원인 셈이다. 이곳의 해변은 산호로 된 모래다. 산호 모래의 특징은 맨발로 걸어도 뜨겁지 않다는 것. 부드럽고 새하얀 모래를 맨발로 걸어 증류수처럼 맑은 바닷물로 다가서면 바다는 점점 짙은 에메랄드빛으로 변한다. 번잡한 일상의 찌꺼기를 말끔히 털어내고 뇌세포마다 산소 알갱이를 가득 채우는 느낌이 좋다

몸과 마음을 깨끗하게 정화해 새로운 기운을 충전해주는 곳이니 천국이 틀림없는 것 같다. 환초에 부서지는 파도는 한없이 바라만 봐도 시간이 가는 줄 모를 정도로 여행자의 마음을 빼앗는다. 산호가 발산하는 녹색 바다가 해양공원으로 지정돼 있고 15억년 세월을 지켜온 원시림에선 진귀한 동물들을 발견할 수 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보호하는 이 `인도양의 진주`는 영국 BBC가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곳 50곳 중 12번째로 꼽으면서 더욱 유명세를 타고 있다.

◆ 다이빙과 스노클링으로 즐기는 신비한 바닷속 여행

세이셸에 사람들이 정착하기 훨씬 전 세이셸 바닷속에는 그곳을 지나던 수를 헤아릴 수 없는 크고 작은 선박과 각종 골동품이 수장됐다. 그 흔적은 세이셸의 아름다운 산호와 희귀 어종의 안식처가 돼줌과 동시에 세이셸의 에메랄드빛 바다에 신비와 매력을 더해주고 있다. 해저 난파선 중 에너데일호는 4만7000t 규모의 유조선으로 1970년 빅토리아항 북동쪽 8마일 해상을 운항하다 조난됐다. 수심이 얕은 이곳까지 와서 침몰했기 때문에 농어과의 자이언트 그루퍼에게 서식지를 제공해 다이빙 명소가 됐다. 15~22m 깊이의 벨 옴버 근처에 잠들어 있는 트윈 바게스와 마에국제공항 매립 시 사용한 후 26m 해저에 침몰시킨 드레저 렉도 다이빙 명소로 손꼽힌다.

또한 리조트 주변으로 스노클링 포인트가 많고 장비도 제공해준다. 900여 종의 다양한 물고기와 100여 종의 산호초가 있다. 좀 더 깊은 곳으로 내려가 구경하려면 스쿠버다이빙이 최고다. 시계가 넓어 수중 사진 찍기에 최적이다.

산호초와 화강암과 산호섬으로 이뤄져 낚시하기에도 좋다. 섬을 돌아다니며 구경하기 위해 요트, 범선, 뗏목 배를 전세 낼 수 있다. 11월과 4월 사이 마에섬의 서쪽 해안 그랑앙세가 서핑 포인트다.

◆ 활기찬 크레올이 있는 곳 마에섬, 에덴의 전설 프랄린섬

세이셸에서 가장 큰 섬 마에는 세이셸 사람들과 그들의 문화, 풍물을 탐험할 수 있다. 세이셸의 수도인 빅토리아에서 가장 북적이는 거리는 일명 레볼루션 애비뉴와 퀸시 스트리트 주변. 예술품이나 공예품들을 볼 수 있는 갤러리와 마켓이 구경할 만하다.

마에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는 빅토리아에서 시작해서 카페와 고급 리조트가 밀집해 있는 북쪽을 돈 후 다시 빅토리아에서 남서쪽 해변으로 이동해 갤러리, 마에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보발롱 해변 등을 돌아보는 것이다. 이 밖에 낚시, 요트, 스쿠버다이빙 등의 레포츠와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마이아와 반얀트리 리조트의 스파를 체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세이셸에서 두 번째로 큰 섬인 프랄린섬. 사람들이 이 섬을 찾는 이유는 세계문화유산인 발레드메 국립공원과 섬의 북서쪽에 위치한 앙세라지오 해변 때문이다.

발레드메 국립공원에는 에로틱 코코넛으로 불리는 코코 드 메르가 있다. 남성과 여성의 상징을 각각 닮은 코코 드 메르는 오직 세이셸에서만 서식한다. 앙세라지오는 그 절경으로 기네스북에 오른 해변으로, 황홀한 바다 빛을 자랑한다.발레드메 국립공원은 본섬인 마에섬에서 경비행기로 15분, 고속 페리로 50분 거리에 있다.

△가는 길=우리나라에서는 싱가포르를 경유하면 6시간30분 정도 소요된다. 두바이나 카타르 도하를 경유해 갈 수도 있는데 두바이에서는 3시간30분, 도하에서 4시간이 소요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