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2/낙서

성경시대 37

오완선 2013. 12. 24. 20:30

사우나콤플렉스, 화장실콤플렉스를 여자들은 알까? 남성 인테리어를 안다면 남성들의 성 심리를 정확하게 꿰뚫는 ‘빠꼼이’일 수도 있다. 꿈에도 소원은 음경이 팔뚝만 하게 굵고 길었으면 좋겠다는 야무진 욕망은 수컷들의 원초적 본능이다. 음경 왜소는 해부학적으로 길이가 4㎝ 이하인 경우를 말하는데, 그 이상이면 여자를 충분히 즐겁게 해 줄 수 있다는데도 굳이 두 쪽 귀를 다 막아버린다.

하지만 길이와 상관없이 자기 것이 유독 작다고 느끼는 왜소콤플렉스를 가지면 성생활을 기피하는 것은 물론, 대중목욕탕을 가지 못하거나 화장실에서는 변기에 바짝 붙어서 손으로 가리고 힐끗힐끗 남의 눈치나 보면서 일상생활까지도 의기소침해진다. 내 것은 위에서 내려다보고 남의 것은 사선으로 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자기 것이 작아 보이는 것뿐인데도 울화가 치민다.

어쩌면 거시기의 크기는 자존심이요, 자신감일지도 모른다. 원시시대 때부터 튼튼한 씨를 여기저기 뿌리고 싶은 것은 남성들의 로망이었다. 그 거대한 남성들의 갈망이 이제 현대 의학으로 이뤄질 수 있다. 남성 수술은 음경 확대, 귀두 확대, 길이 연장 등 크게 세 가지로 나뉘는데, 여기에다 조루 수술까지 한번 칼을 댄 김에 크기와 지속 시간을 다 만족시켜 번데기가 나비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수술 효과는 부피로 계산해 약 40% 정도 굵어지고, 함몰된 정도에 따라 다르나 약 2~4㎝ 정도 평상시 길이가 길어진다. 호기심 때문이기도 하고 친구가 좋다고 해서 하기도 하지만 진짜는 여자를 더 만족시키고 싶어서 하는데, 하고 나면 사우나에서 남의 시선이 느껴져 우쭐하게 된다.

음경을 크게 하기 위해서는 그 속에 무엇인가를 집어넣어야 하는데 가장 많이 사용되는 것이 자가 진피(眞皮)다. 두껍고 질이 좋은 엉덩이 살의 진피를 쓰는데, 이물질들과는 달리 이식 후 혈관과 신경이 자라 음경 내부에 완전히 생착(生着)하게 되므로 이물감 없이 자연스럽다. 또, 인체에 거부반응이 거의 없고 미 식약청(FDA)의 공식 승인을 받은 라이오 플란트나 알로덤과 같은 대체 진피가 있다. 그 외에도 실리콘이나 실라스틱은 모양과 크기, 취향에 따라 골라 인테리어할 수 있다.

그런데 귀하신 똘똘이를 야매로 싸게 하려고 돌팔이에게 맡기면 불순물이 들어간 바셀린이나 파라핀, 글리세린 등으로 음경을 부풀리거나 구슬, 루비 등의 인조보석을 음경에 빙 둘러 해바라기 꽃처럼 넣어 뿌듯한 마음으로 훈장처럼 모시고 다닌다. 울퉁불퉁하고 험악한 모양의 음경은 질을 사정없이 자극해 여자들이 깜빡 넘어가면 의기양양할지 모르나 때로는 혐오감을 주며 음경 피부가 띵띵 붓거나 구슬이 엉뚱한 곳으로 밀려가 아파서 쩔쩔매기도 한다.

실수로 아무거나 집어넣었다가 표피 속 조직이 썩어 이물질을 긁어내고 다른 피부를 이식해야 하는 기막힌 경우에도 재수술을 망설이는 웃기는 남성들이 꽤 있다. 왜냐하면 넣었던 이물질을 빼내면 음경 피부가 짧아져 크기가 줄어들고 성기가 변형되며, 발기될 때 통증이 따르기 때문에 성관계까지 회피하게 된다.

아내에게 섹스란 살 틈 맛도 중요하지만 심리적으로 느끼는 성감이 더 크기 때문에 생각이 있는 아내라면 남편의 그런 희생을 원치 않을 것이다. 장난치다가 아파서 고생하느니 생긴 대로 사는 게 맞지 않을까?

 

 

성경원 한국성교육연구소장자료제공 매경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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