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2/낙서

G-Spot 찾아라.

오완선 2014. 2. 6. 16:36

성경시대

 

남성들은 잠자리를 할 때마다 사정을 하면서 극치를 맛보지만 여성들은 쾌감 근처도 못 가본 채 할머니가 되는 이가 허다하다. 모든 여자들이 삽입 섹스를 통해 오르가슴에 이르는 것은 아니다. 한 번이라도 맛을 보면 ‘느낌 아니까’ 그것을 좇아 노력할 수 있지만, 경험 없는 여자들은 신기루를 찾아 헤매다 지쳐버린다.

 

성 의학적으로는 여성이 클리토리스 자극을 통해 쾌감을 느끼는 것을 음핵 오르가슴, 질 자극을 통해 절정에 도달하는 것을 질 오르가슴으로 구분한다.

 

예전에 여성의 오르가슴은 클리토리스를 자극하는 것으로만 여겼다. 그러나 1944년 독일 산부인과 의사 그라펜베르크는 출산 조절 법을 연구하던 도중 여성의 질 내에 성감을 일으키는 부위가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때부터 클리토리스보다 더 강력한 쾌락의 버튼 G스폿에 대한 논쟁이 시작됐다. 있다느니, 없다느니 의견이 분분했다. 그만큼 찾기도 힘들고, 실제로 경험해본 사람들이 많지 않다는 뜻도 될 것이다.

 

그러나 1980년 미국의 비버리 위플 교수가 여성의 사정 현상을 비디오로 촬영하는 데 성공해 세계성학회의 관심을 모았다. 이어 1983년 미국 성과학학회에서 페리 박사는 G스폿은 모든 여성들이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10명 중 3명 정도뿐이라고 밝혔다.

 

G스폿을 (갖고 있는지조차 모르지만) 찾아내는 일은 시간과 끈기가 필요하다. G스폿은 질의 3㎝ 안 위쪽 벽에 위치해 있다. 쪼그리고 앉아 질 속에 손가락이 위를 향하도록 갈고리를 만들어 강아지를 부르듯 앞뒤로 까딱까딱 움직이다 보면 땅콩 정도의 혹처럼 느껴지는 곳이 있다. 자극을 받으면 호두처럼 부풀어 오른다. 절정에 이를 때 강한 쾌감을 느끼면서 남자가 정액을 분출하듯이 하얀 액체를 뿜어낸다. 클리토리스는 G스폿과 연결돼 있어 클리토리스의 신경이 G스폿을 통과하고 척수를 통해 뇌와 연결돼 있다. G스폿을 통한 오르가슴은 한 번 느끼면 절대 잊을 수 없을 만큼 강렬하고 뜨거운 전율을 느끼게 한다.

 

G스폿을 건드리면 성감이 높아지지만 귀두는 G스폿이 있는 질 전벽보다도 질 후벽에 밀착되기 때문에 자극이 적어 기쁘기 어렵다는 게 문제다. 게다가 실제로 G스폿이 없는 사람이 70%나 돼 아내의 G스폿을 찾은 남편은 행운아가 틀림없다. 그러나 질 오르가슴에 도달해본 여성의 비율은 지극히 낮아서 세계적으로 30% 정도의 여성만이 그 쾌감에 도달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알고 보면 수많은 여성들이 밤일하자고 하면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이유가 있는 것이다.

 

성 심리학자 페트라 보인튼 박사는 여성들이 자신의 몸에 G스폿이 있나 없나만을 고민하다 다른 문제는 모두 무시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아내가 보물을 갖고 있고 그것을 잘 찾아서 기쁨을 누릴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G스폿을 찾는 시간에 파트너를 한 번 더 애무하는 것이 경제적일지 모른다.

 

섹스는 삽입이라는 고정관념을 버려야 한다. 있지도 않은 G스폿을 찾느라 수고하기보다 음핵, 유두, 소음순 등등 구석구석 옴폭 파인 곳이나 접힌 곳을 두루두루 예뻐해 준다면 아내는 홍콩 찍고 마카오까지 가지 않을까?

 

 

성경원자료제공 매경이코노미
발행일 2014.01.27기사입력 2014.01.27

'car2 > 낙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350 년된 혼탕.  (0) 2014.02.11
속 좁은 여자..  (0) 2014.02.06
성경시대  (0) 2014.01.16
성경시대  (0) 2014.01.16
부부 유혹의 기술.  (0) 2014.0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