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2/낙서

성경 시대

오완선 2014. 4. 20. 15:48

성경시대

 

한국노동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남편의 근로소득이 높아질수록 이혼 확률이 낮으며, 수입이 월 1000만원 이상이면 평생 이혼할 확률이 0%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자들이 남편과 그만 살고 싶은 마음이 생겨도 망설이는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에 직면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심심하면 아내를 때리고 바람도 피우는 남편이 그래도 큰소리치면서 살 수 있는 것은 경제적 능력이 있기 때문이다. 남편이 외도하는 사실을 알아도 모른 척 눈감는 아내들이 꽤 있는 것 역시 같은 이유에서다. 성질대로 대책 없이 뛰쳐나갔다 거지가 되는 것보다는 더럽고 치사하더라도 참는 쪽을 택하는 것이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비슷하다. 독일의 막스 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가 코트디부아르 국립공원에 있는 야생 침팬지들에 대한 추적 조사를 한 결과, 사냥한 먹이를 암컷과 나눠 먹는 수컷은 혼자만 먹는 이기적인 수컷에 비해 짝짓기를 2배가량 더 한다고 한다. 더 놀라운 것은 이들은 발정기가 아닐 때도 먹이를 나눠주며 교미관계를 유지한다는 것이다. 침팬지 암컷은 고기가 매우 중요한 영양 공급원이지만 사냥에 따른 위험 때문에 스스로 구하기가 어려워 수컷에 빌붙어 살아간다.

 

한국가정법률상담소 통계에 따르면 여자들은 남편의 경제적 무능력 탓에 이혼을 결심하고, 재혼 조건도 경제력이 최우선이다. 한 취업포털 조사 결과 직장 여성 대다수가 자아실현(14.4%)보다는 경제적 이유(81.7%)로 맞벌이를 하고 있으며 남편의 월수입이 500만원 정도 되면 그만두고 싶어 했다. 남편 수입이 아무리 많아도 맞벌이를 계속 하겠다는 여성은 17.5%밖에 안 됐다.

 

학교 다닐 때 도덕책에선 가난한 집은 언제나 웃음꽃을 피우며 행복하고, 부잣집은 매일 싸우며 불행하다고 배웠다. 가난한 나라 국민이 부자 나라 국민보다 행복하다고 느끼는 경우가 많다는 ‘이스털린의 역설(Easterlin Paradox)’이 대세였다. 그러나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연구진은 ‘부유한 국가일수록 국민들이 더욱 행복하다’며 기존 학설을 뒤엎었다.

 

섹스 능력도 빈익빈(貧益貧) 부익부(富益富)다. 대한남성과학회 조사 결과 소득이 많은 남성일수록 발기부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월수입이 100만원 미만인 남성의 발기부전율은 66.2%였으나, 400만원 이상인 남성은 21%에 불과했다. 삶이 팍팍해서인지 돈 없는 사람이 애꿎은 담배는 더 피워댄다. 통계청에 따르면 고소득층은 번 돈의 0.2%만 담배를 사는 반면, 저소득층은 소득의 1.7%로 담배를 산다. 저소득층이 술, 담배 말고 스트레스를 풀 방법이 딱히 없기 때문일 터다. 그러나 담배를 많이 피우면 혈관이 오그라들고 동맥경화가 생겨 피가 음경으로 들어오지 못한다. 당연히 그게 납작 엎드려 일어날 생각을 안 한다.

 

남자는 뭐니 뭐니 해도 머니(money)를 잘 벌어야 이혼도 안 당하고 잠자리도 잘하나 보다. 고등학교 때 교실 앞쪽 정중앙에 떡 버티고 있는 급훈이 괜히 있던 게 아니다. ‘한 시간을 덜 자면 색시가 바뀐다’는 명언이다.

 

자고로 남자는 맛있는 먹이가 얼마든지 있어야 쭉쭉빵빵 미인들이 지남철처럼 달라붙고, 아내 역시 불만이 많아도 뛰쳐나가지 못한다. 그런데 맞벌이하는 남자가 큰소리치는 건 도대체 무슨 사연일까?


 

 

성경원자료제공 매경이코노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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