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2/낙서

성경 시대

오완선 2014. 4. 20. 15:52

성경시대

 

섹스는 둘이 하는 것이기 때문에 늘 상대의 반응을 살펴 타이밍을 맞춰야 한다. 전희가 꼭 필요한 이유다. 손과 입을 놀리면 여성이 성적으로 흥분해 꼴까닥 넘어간다. 그때 삽입하는 게 정답이다.

 

남자는 여자를 최고조의 흥분 상태로 이끌어 자신의 남성다움을 확인받고 싶은 욕망은 있지만, 별다른 노력은 하지 않는 것 같다. 한 여성지 조사 결과 45%는 남편이 충분한 애무로 흥분시킨다고 답한 반면 29%는 애무는 해주지만 늘 충족되지 않은 상태, 19%는 형식적으로 아주 짧게 성의 없이 하며, 6%는 애무는커녕 바로 관계를 가지려 한다고 했다. 부부의 절반 이상이 막가파식 섹스를 하니까 여성들은 오르가슴의 근처에도 가보지 못한 채 할머니가 된다. 최소한 20분 정도 전희 단계를 거치고 15분 동안 시간을 끌어준다면 여성의 98% 정도는 클라이맥스에 도달할 수 있다고 한다.

 

성 의학적으로는 여성이 클리토리스 자극을 통해 쾌감을 느끼는 것을 음핵 오르가슴, 질 속의 지스폿(G-spot) 자극을 통해 쾌감에 도달하는 것을 질 오르가슴으로 구분한다. 그런데 사실상 질 오르가슴에 도달해본 여성은 세계적으로 30% 정도라고 한다.

 

마스터스와 존슨(Masters and Johnson)이 쓴 ‘인간의 성 반응’에 따르면 여성의 섹스 쾌감 진원지는 질이 아니라 클리토리스다. 삽입이 여성 오르가슴의 절대 조건이 아니며, 오르가슴 감도는 자위행위 때가 가장 높고, 그 다음이 남자 손에 의한 자극이다. 삽입으로 느끼는 감도는 가장 낮다.

 

음핵을 살살 만져주면 굳이 페니스를 삽입하지 않아도 음핵 오르가슴을 느낄 수 있다. 음경이 질 속으로 들락날락하면 마찰 때문에 남자는 좋아죽지만, 질은 초입(初入)을 빼놓고는 감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여자는 무덤덤하다. 질의 바깥쪽 3분의 1의 조직에만 신경이 분포돼 웬만한 여자는 여간해서는 질 오르가슴을 느끼기 어렵다. 피스톤 운동을 하면서 클리토리스도 같이 간지럽히고 지스폿도 만져줘야 오선생을 만날 수 있다.

 

오르가슴이란 어쩌다 우연히 만나게 되는 로또가 아니다. 삽입 섹스를 통해 오르가슴을 느낄 확률이 낮은 이유는 전반적인 자극과 기계적인 움직임의 노하우 부족, 강박관념, 조루, 신뢰 부족에다 커뮤니케이션의 기술과 파트너와의 편안한 느낌이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남편이 깜깜한 굴속으로 들어가 무식하게 문지르기만 하면 되는 것도 아니고, 시간만 질질 끈다고 해서 되는 일도 아니라는 말이다. 두루두루 공을 들여야 아내를 홍콩을 보내든 마카오를 보내든 할 수 있다.

 

아직 한 번도 느껴보지 못했다면 남편은 비참하고, 아내는 측은하다.

 

오르가슴에 대한 환상을 갖고 있으면서도 ‘팔자려니’ 하고 포기하는 바보는 되지 말아야 한다. 할 수 있는 것은 다 해봐야 한다. 케겔 운동으로 질을 조이고, 자위행위로 성감대를 찾아내어 혼자서라도 음핵 오르가슴 맛은 봐야 한다. 한 번이라도 느끼면 다음부터는 아주 쉬워진다. 어젯밤 환상적인 오르가슴을 느낀 사람은 오늘 불행하다고 말하지 않는다.


 

 

성경원자료제공 매경이코노미

'car2 > 낙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경시대  (0) 2014.06.03
성경시대  (0) 2014.04.20
성경 시대  (0) 2014.04.20
성경시대  (0) 2014.04.20
성경시대  (0) 2014.03.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