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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시대

오완선 2014. 6. 3. 21:21

성경시대

 

공상의 세계에서는 불가능한 것이 없다. 성적 공상은 마음속에 존재하는 성의 해방구다. 배우자가 옆에 자고 있어도 적막하고 외로운 밤, 거실로 나와 TV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두 남녀의 허덕이는 모습을 발견하면 하염없이 빨려 들어가 머릿속에서 성적 공상을 하게 된다.

 

마스터스와 존슨(Masters & Johnson)은 ‘인간의 성’에서 우리가 얼마나 마음속으로 성경에서 금기시하던 간음을 저지르는지 보여줬다. 가장 흔한 성적 공상은 실제 생활에서 이루지 못한 행동을 경험하는 내용이 주가 된다. 그래서 포르노 배우나 매춘부가 되거나, 만인이 보는 앞에서 성행위를 하기도 하고, 특이하게 동물과의 성행위를 하거나 근친상간의 관계를 맺는 공상에 빠지기도 한다.

 

자신이 큰 권력을 갖고 마음대로 사람을 부리고 명령에 복종하도록 해서 강제로 성관계를 맺기도 하며, 카사노바처럼 모든 여자들이 자기 유혹에 금방 넘어가 성행위하기도 한다. 여러 명의 파트너가 그를 만족시키기 위해 기다리며, 성행위의 상대자가 옛 애인이나 친구, 이웃, 선생님 등 상상 속의 이상적인 인물로 바뀌기도 한다.

 

성적 환상은 남자와 여자가 뚜렷하게 차이가 난다.

 

남성들은 직접적인 공상을 하는 편이라서 성행위 자체에 초점을 맞춘다. 남자의 판타지에서는 시각적 자극이 필수적이다. 섹스 자세나 여성의 풍만한 가슴, 엉덩이를 눈으로 봐야 성적 환상이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기 때문에 포르노 영화나 잡지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현실적인 대상을 구체적이고 다양하게 머릿속으로 그리는데, 현실에서 만족하지 못하는 성에 대한 대리만족일 수도 있고, 더 만족스러운 성생활을 얻기 위한 한 방편이 될 수도 있다.

 

남자의 성적 환상에는 관계, 정서적 연대감, 복잡한 구성, 유혹, 관계 이전의 키스나 애무 같은 친밀 행동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판타지가 시작되자마자 곧바로 낯선 여성이나 온갖 섹시 스타들을 한 번씩 다 출연시켜 광란의 섹스를 하기도 하고, 강제로 덮치기도 한다. 아내와는 차마 할 수 없지만 기회만 된다면 그룹 섹스, SM(Sadism and Masochism), 애널 섹스를 해보고 싶어 하는 것은 모든 남자의 꿈이기도 하다.

 

여성의 판타지에서는 매혹적인 분위기, 로맨스, 애무, 깊은 정서적 유대감이 진행되면서 성행위로 발전하는 것이 보통이다. 로맨틱하고 낭만적인 분위기의 섹스를 꿈꾸기도 하지만 현란한 테크닉으로 무장한 섹스머신과의 거친 섹스를 상상하기도 하고, 가끔은 무방비 상태에서 거칠게 벗기고 아무 데서나 덮치는 은밀한 쾌감에 빠져들기도 한다.

 

아내와 남편과의 뜨거운 섹스도 좋지만 뭐 꼭 해야 맛인가? 늘 같은 배우자와 똑같은 패턴으로 하는 섹스가 권태로울 때 자기가 원하는 상대와 하고 싶은 대로 질펀한 섹스를 나누는 성적 공상은 색다른 쾌감이 된다. 브래드 피트나 안젤리나 졸리와의 섹스를 꿈꾸는 거야 어떻게 해줄 수가 없겠지만 블라우스 단추가 뜯어지도록 거친 섹스나 애널 섹스를 나누는 것쯤이야 들어줄 수 있지 않을까? 차마 말하기 쑥스럽겠지만 가끔은 서로의 섹스 판타지에 귀를 기울여 보는 건 어떨까?

 

성경원자료제공 매경이코노미
발행일 2014.05.12기사입력 2014.0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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