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2/낙서

야동 cafe로..

오완선 2015. 1. 25.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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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연극, 비디오, CF, 소설, 인터넷 성인방송 등 섹스에 관한 이야기가 난무하는 시대다. 이제 중년들도 인터넷을 통해 가상공간에서 폰팅, 포르노 감상, 음란 채팅 등을 하며 만족을 느낀다. 미국 시사매거진 뉴스위크(Newsweek)와 영국 BBC 방송이 발행하는 잡지 포커스(Focus)는 ‘한국이 세계에서 포르노에 가장 많은 돈을 쓰는 나라’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참 대단한 나라다.

이젠 여자들까지 합세했다. 야동과 야설에 빠진 여자들 이야기는 이제 남의 일이 아니다. 술 마시고 늦게 들어오는 남편을 기다리다 무료해진 아내들이 심심풀이로 인터넷을 하다 낚았는데 이게 월척이다. 구걸도 아니고 부탁도 아닌데, 정력이 뻗친 아내들이 밤일을 하고 싶다고 하면 남편은 집구석에서 배부른 소리 하고 있다고 핀잔을 한다. 갑자기 스스로 천박해진 것 같아 짜증 나 그릇도 쾅쾅 놓게 된다.

이게 바로 컴퓨터를 끼고 사는 생활의 시작이 된다. 야동 공유카페에 회원 가입한 후 매일 들어가다 보면 어느새 매일 업데이트되는 동영상을 다 봐야 직성이 풀린다.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을 찾게 되므로 정상적인 부부관계에서는 불감증이 생긴다. 당연히 한 달에 두어 번 하던 남편과의 잠자리는 더욱 소원해진다. 재미없고 시시하기 때문이다. 삽입 후 몇 번 방아를 찧다 마는 남편과 백만돌이처럼 체위를 바꿔가며 하는 포르노 배우들과 비교한다. 어느 순간부터는 남편의 살이 닿는 것도 싫고 혼자 헐떡거리다 들키기도 한다.

심심풀이로 야설방을 들락거리며 딱 한 번 야설을 받기 위해 메일 주소를 남겼는데, 포르노사이트 가입을 권유하는 이메일이 하루에도 수십 통씩 날아든다. 친절하게 보다 더 쌔끈한 까페를 알려주기도 한다. 그런 카페는 초짜들이 쉽게 접하기 힘든 고난도 작품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어 존경스러울 정도다.

미국 주간지 위클리월드뉴스는 아내가 사이버섹스 중독자인지 알아보는 테스트를 내놨다. 불면증을 핑계로 컴퓨터를 켜는 일이 잦거나, 자신의 패스워드를 절대 가르쳐 주지 않거나, 남편이 방에 들어왔을 때 무자비할 정도로 PC나 모니터 화면을 꺼버리거나, 개인 전자우편을 절대 열어보지 못하게 하거나, 아이들과 집안일에 소홀해지며 건성으로 식구들을 대하거나, 지금까지 볼 수 없었던 자극적인 잠자리를 원하거나, 전자우편들이 모두 깨끗이 지워져 있을 때 아내를 의심해 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빅터 클라인 미국 유타주립대 박사는 이와 관련 음란물을 보지 않으면 허전한 중독 초기, 더 자극적인 장면을 원하는 상승기, 성에 대한 도덕불감증 내지는 부끄러움이 없어지는 무감각기 그리고 성적 도착행위를 일삼는 실행기로 발전한다고 단계를 나눴다.

치사하게 성관계를 애걸하는 것만큼 스트레스도 없다. 신용카드로 비용만 지불하면 원하는 상대를 마음대로 고를 수 있고, 원하는 대로 감각적인 자극을 주는 사이버채팅이 훨씬 좋다. 남편에게서는 결코 얻지 못하는 성적 환상에 빠지면 온몸에 아드레날린이 분비돼 쾌감이 느껴진다. 포르노가 너무 과장되고 왜곡되고 현실이 아닌 줄 알면서도 홀리고 싶어진다. 이 좋은 걸 부부가 따라 하면 어떨까? 전화로 은밀한 대화를 하는 폰섹스나 컴퓨터로 보여줄 것 보여주는 화상 채팅을 하는 게 식어 빠지고 말라비틀어진 둘 사이에 불쏘시개가 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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