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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전인 G6 공수해 물에 넣어봤더니...

오완선 2017. 3. 12. 13:42


수 많은 스마트폰 중 최근 가장 관심이 높은 제품은 LG전자의 G6다. G6는 10일 정식으로 출시된다.

이 제품은 LG전자가 올해 선보인 첫 프리미엄 스마트폰으로 LG전자는 이 제품으로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소비자 역시 올해 한국에서 선보인 첫 플래그십 모델인 G6에 거는 기대가 높다.

▲박현정 IT조선 수석연구원(왼쪽)과 유진상 기자가 LG전자 G6을 살펴보고 있다. /유튜브 캡쳐

LG G6는 분명히 처음 본 제품이지만 낯설지 않았다. 옆 모습은 아이폰을 닮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느낌이 풍겼다는 의견도 나왔다. 완벽하게 라운딩 처리된 아이폰7시리즈의 느낌과 달리 갤럭시S시리즈에서 볼 수 있는 곡면처리됐기 때문이다.

G6는 남자인 필자가 잡기에 딱 좋다는 느낌이 들었다. G6는 아이폰6S보다 컸지만 편안하게 한손에 잡혔다. 여성의 경우에는 다소 크다고 느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G6는 5.7인치 크기의 디스플레이를 사용했으며, 휴대폰 전체 크기는 가로 71.9mm, 세로 148.9mm, 두께 7.9mm다.

LG전자는 G6의 강점에 대해 '풀비전' 디스플레이와 돌비 비전 테크놀로지, 성능이 더 향상된 신형 쿼드 DAC 등을 꼽았다. 또 전면 광각 500만 화소, 후면 1300만 화소의 카메라도 경쟁사 제품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 G6에는 음성인식 비서서비스인 구글 어시스턴트가 탑재됐지만 현재 한국어 인식을 못해 큰 의미를 부여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하지만 북미 시장에서는 충분한 차별화 요소가 될 것으로 기대됐다.

G6에 탑재된 풀비전 디스플레이는 QHD+ (2880X1440) 고해상도를 구현할 뿐만 아니라 세계 최초로 18:9 화면비를 채택해 기존보다 더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영상을 볼 때 몰입이 잘됐다. 베젤을 최소화 한 것도 특징이다.

하지만 G6의 풀비전 디스플레이는 아쉬운 점도 보였다. 18:9라는 최근 영화 스크린의 추세를 반영했지만 아직 콘텐츠가 부족하기 때문이다. 실제 유튜브 영상들을 감상해본 결과 대다수 영상은 16대 9의 비율로 제작돼 좌우 화면이 검게 마스킹됐다. 콘텐츠 부재로 풀비전의 장점을 제대로 즐길 수 없는 것이다.

이는 애플리케이션 개발에서도 아쉬운 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아직은 16:9가 일반적이어서 호환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G6는 기대보다는 베젤이 두꺼웠다. 주변 사람들은 풀비전에 대한 기대감이 커서였는지 베젤이 의외로 넓다는 지적을 많이 했다. 화질은 분명 맑고 깨끗해 보였다.

사운드 기능은 음향 전문가가 아니라면 구분이 어려울 것 같았다. 분명 G6에는 이전 버전보다 성능이 향상된 신형 쿼드 DAC가 탑재되고 돌비 비전 사운드가 탑재했지만, 아이폰7과 비교해 월등하다는 느낌을 받지는 못했다. 실제 리뷰에서 G6의 사운드 보다 아이폰7의 사운드가 더 좋다는 의견도 나왔다.

카메라는 확실히 좋다는 느낌을 받았다. 갤럭시S7과 아이폰7 등과 비교해 색감이라거나 콘트라스트 등에서 G6가 더 나았다. 일각에서는 G6에 소니 Exmor RS IMX258 이미지 센서를 사용해 화질이 다소 아쉽다는 의견이 나오기도 했지만 실제 비교를 해보니 사진은 충분히 만족스러웠다. 특히 전면 광각 500만화소와 후면 1300만화소의 카메라는 제 역할을 톡톡히 했다.

LG G6는 방수 등 물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 G6를 유튜브 동영상을 작동시킨 후 물 속에도 넣었지만 동영상을 이상없이 볼 수 있었다. 물속이지만 옆면 볼륨 조절도 가능했다. 손에 물은 상태에서도 스크린 터치가 가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