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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신차] SUV는 알겠는데…MPV·RV·CUV는 뭐지?

오완선 2018. 2. 5. 11:57



헷갈리는 차량용어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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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저용차량(RV·Recreational Vehicle), 다목적차량(MPV·Multi Purpose Vehicle),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왜건, 픽업…'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열풍이 불며 차량을 구분하는 각종 용어도 많이 듣게 된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게 어떤 차인지 혼란에 빠지는 경우도 왕왕 있다. 올해 SUV 열풍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이참에 정리해두고 가는 것도 좋겠다.

크게 놓고 보면 RV 안에는 SUV와 MPV가 포함된다.
이 중 SUV는 오프로드 같은 험로나 악천후를 헤치고 가기에 적합한 차량을 뜻한다.

튼튼한 차체와 4륜 구동 등이 SUV를 장식하는 특징이다. 지형에 구애받지 않고 달릴 수 있으니 자연스레 각종 스포츠 활동에 쓰기에도 좋다. 쌍용차 렉스턴이나 기아차 모하비, 랜드로버 등이 대표적이다.

이 중에서 오프로드보다는 덜 거친 도로를 달리는 데 콘셉트를 맞춰 '도심형 SUV'라는 카테고리를 내놓기도 한다. 오프로드만큼은 아니지만 적당한 레포츠를 즐기면서 일상생활을 하기에 무리가 없이 만든 차들이다. 볼보 XC시리즈가 이 부문 간판이다.

MPV는 미니밴을 대표 선수로 보면 무난하다. 승용차를 기본으로 한 7~9인승 승합차다. MPV는 완성차 회사의 적극적인 판매 전략의 산물이기도 하다. SUV만큼 성능을 내기에는 개발 비용이 많이 들어가기 때문에 세단을 기초로 다목적으로 쓸 수 있도록 살짝 방향을 튼 게 효시다. 이 때문에 MPV는 고성능을 내기보다는 많은 가족을 데리고 캠핑 같은 가벼운 야외활동을 하는 데 더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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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는 기아차 카니발, 쌍용차 코란도 투리스모, 한국GM 쉐보레 올란도 등을 생각하면 된다. 유럽에서는 여가와 야외 활동이 일반화해 RV를 MPV와 같은 뜻으로 받아들이기도 한다. RV와 MPV는 예전에는 주로 레포츠·여가 활동에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출퇴근이나 일상업무 등을 가리지 않고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어 점차 구분이 모호해지고 있는 추세다.

이 같은 추세를 단적으로 반영한 것이 CUV다. CUV는 세단에 미니밴과 SUV의 장점을 결합한 차량이다. SUV와 비슷하지만 승용차 차체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시장에서는 기아차 쏘울, 르노삼성 QM3 등을 CUV로 분류한다.

왜건은 차체 뒤쪽에 화물 적재 공간이 있는 차다. 세단에 해치백(뒷좌석과 적재공간이 합쳐진 뒷문이 위로 열리는 차량)을 합친 차라고 생각하면 된다. 다만 해치백과 달리 왜건은 통상 지붕이 트렁크 공간까지 똑바로 뻗어있는 게 특징이다.

픽업은 짐칸의 덮개가 없는 소형 트럭의 한 종류다. 2~3인승 1열로 된 시트 뒤에 소형 짐칸이 붙어 있는 게 특징이다. 4~6인승 2열 시트에 짐칸이 붙은 것은 더블 픽업으로 불린다.
쌍용차 렉스턴 스포츠, 코란도 스포츠가 국내서 판매되는 대표적인 픽업이다.

전문가들은 친환경차가 확산되면 앞으로 차종에 대한 구분 자체가 더 모호해질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는다. 새로운 연료원과 미래차 디자인이 다채롭게 적용되는 과정에서 종전 기준으로는 뭐라 정의할 수 없는 차종이 쏟아질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이보성 현대차 글로벌경영연구소 이사는 "지역별로 CUV 등 차종을 분간할 수 없는 차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며 "전기차 시대가 되면 지금까지 차종을 구분하는 외형에 대한 기준들이 없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