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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젤시대 안끝났나?' 새 아반떼·K3 디젤 연비, 복합 최대 20㎞/ℓ

오완선 2018. 9. 27. 15:50

입력 2018.09.27 10:18

부분변경과 완전변경을 각각 적용한 현대차 아반떼와 기아차 K3의 디젤연비가 최근 공개됐다. 두 차 모두 1.6리터를 얹고, 7단 DCT(듀얼클러치)를 결합해 높은 효율을 자랑한다. 특히 K3 15인치 타이어 장착차는 20㎞/ℓ의 상당히 높은 연비를 갖춰 탈(脫) 디젤 시대를 무색케 한다는 평가다.

27일 한국에너지관리공단에 따르면 현대차 아반떼의 1.6리터 디젤엔진의 표시연비는 16인치 타이어의 경우 복합기준 17.8㎞/ℓ(도심 16.3㎞/ℓ)다. 주목할 부분은 19.9㎞/ℓ의 고속도로 연비로, 운전패턴에 따라 고효율 실현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현대차 더 뉴 아반떼(가솔린). / 현대차 제공
17인치 타이어를 장착한 아반떼 디젤의 연비는 복합 17.2㎞/ℓ, 도심 15.7㎞/ℓ, 고속도로 19.3㎞/ℓ다. 역시 높은 수준의 효율성을 갖고 있다. 아반떼에 장착된 1.6리터 디젤엔진은 최고출력 136마력(4000rpm)을 내고, 최대토크는 30.6㎏·m(1750~2500rpm)다. 7단 DCT를 조합한다. 중량은 16인치 타이어 1355㎏, 17인치 타이어 1390㎏이다.  

기아차 K3의 경우 현재 17인치 타이어 연비정보는 없다. 15인치와 16인치 타이어 장착차는 아반떼보다 한단계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15인치 타이어의 경우 복합 연비가 무려 20.0㎞/ℓ에 이르고, 고속도로 연비는 22.1㎞/ℓ(도심 18.5㎞/ℓ)에 달한다. 도심과 고속도로를 오가더라도 최대 1000㎞(복합기준, 연료탱크 50리터) 이상을 달릴 수 있다는 이야기다.


기아차 2세대 신형 K3(가솔린). / 기아차 제공
16인치 타이어 역시 높은 연비를 구가한다. 복합 18.8㎞/ℓ의 연비를 기록한 것이다. 도심은 17.4㎞/ℓ, 고속도로는 20.8㎞/ℓ다. 출력과 토크, 변속기는 아반떼와 동일하다. 중량은 15인치 1345㎏, 16인치 1370㎏이다.  

최근 디젤차는 배출가스 이슈와 각종 문제로 탈출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평가지만, 아반떼와 K3의 높은 연비를 봤을 때 반드시 그렇지도 않다라는 게 업계 설명이다. 특히 두 차의 최대 타깃 소비층인 젊은 소비자의 최대 관건이 경제성이라는 점을 살펴본다면 고효율은 소비자 구미를 당길 가능성이 적지 않다.  

더욱이 두 차는 현재 하이브리드 동력계 장착 계획이 없다. 디젤이 고효율 영역의 소비자 선택권을 만족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얘기다. 이를 통해 현대·기아차 준중형 제품군의 동력계 전략은 하이브리드 및 전기차 영역은 SUV, 디젤 영역은 세단에 맞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와 관련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소비자의 생활, 주행패턴에 맞춰 다양한 동력계를 선보이는 것이 회사의 방침"이라며 "디젤 역시 최근 다양한 배출가스 저감 기술을 통해 저배출가스를 실현하고 있고, 유가가 계속 올라가는 상황에서 소비자에게 상당한 매력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디젤차는 지난 9월 1일부터 새 배출가스 및 연료효율 측정 규정인 WLTP(국제표 준배출가스시험)를 적용받는다. 새로 인증을 받는 차 뿐 아니라 기존 판매차를 포함한 포괄적인 규제다.  

기존 유럽측정방식(NEDC)과 비교해 배출가스 허용 기준은 같으나, 측정 시험주행시간(1180초→1800초)과 거리(11㎞→23.3㎞), 평균속도(33.6㎞/h→46.5㎞/h)를 모두 늘려 연비와 배출가스를 실제와 비슷하게 만든 것이 이 제도의 특징이다.  



출처 : http://it.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9/27/201809270103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