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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스톱 특급’ 니로 EV, 서울~부산을 펀(Fun)하고 편하게

오완선 2018. 9. 22. 05:26



  • 입력 : 2018.09.15 14:50:07   수정 : 2018.09.15 16: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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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사진제공=기아차]
    요즘 출시되는 전기차는 ‘선을 넘은 녀석들’이다. 기존 전기차는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가 짧아 충전시설이 잘 갖춰진 도시를 벗어나면 자동차 목적인 ‘이동의 편리함’을 누리기 어려웠다. 선을 넘기 힘든 셈이다.

    그러나 최근 출시된 전기차는 주행 가능거리가 300~400km 수준으로 증가했다.
    도시를 탈출해 장거리 여행까지 가능한 수준에 도달한 셈이다. 기아 니로 EV도 1회 충전 주행 가능거리가 385km(64kWh 기준)에 달한다. 서울역~대전역(161km)을 충전 없이 왕복할 수 있다. 서울~대전~대구~부산(톨게이트 기준 361km)도 논스톱으로 갈 수 있다. 급속충전 시스템을 이용하면 54분에 80%까지 충전할 수 있다.

    최고출력은 150kW(204마력), 최대토크는 395N.m(40.3kg.m)으로 2.0ℓ 디젤차와 비슷한 수준이다.

    시동 버튼을 누르면 계기판과 디스플레이가 소리 없이 켜진다. 전자식 변속장치인 다이얼식 SBW를 돌려 D(주행), N(중립), R(후진) 중 D를 선택한 뒤 가속페달을 밟으면 곧바로 순발력 있게 반응하며 치고 나간다. 전기차의 특징이다. 전기 스위치를 누르면 곧바로 불이 켜지는 것과 마찬가지다.

    가속력은 웬만한 스포츠카 뺨친다. 밟으면 곧바로 반응하면서 속도를 높이기 때문이다. 차체 속도감과 바깥 풍경으로 파악하는 체감속도는 90km인데 속도계에 나타난 수치는 그 이상이다.

    일반적으로 전기차는 정지 상태에서 곧바로 풀(Full) 토크를 발휘하기 때문에 내연기관 차와 달리 저속부터 가속력이 우수하다.

    스티어링휠(핸들) 뒤에는 패들시프트가 달려있다. 변속할 때 쓰는 일반적인 패들시프트와 달리 회생제동 시스템이다. 제동 때 발생하는 운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해 배터리를 충전하는 기능이다.

    오른쪽 패들시프트를 작동하면 레벨이 올라갈수록 가속페달에서 발을 뗐을 때 속도가 빠르게 줄어들고 왼쪽 패들시프트를 움직이면 감속 속도가 늦춰진다. 회생제동 시스템 레벨은 0~3로 구성됐다. 레벨 0에서는 감속 성능이 내연기관차와 비슷하고 레벨 3에서는 가속페달에서 발이 떨어지는 순간 브레이크를 밟은 것처럼 감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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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설명[사진촬영=최기성 기자]
    실내는 엔진 소리가 없어 조용하다. 너무 조용하다 보니 바람소리가 더 크게 느껴진다. 가속페달을 세게 밟으면 냉장고 전기모터가 돌아갈 때처럼 “윙”소리가 나온다.

    내비게이션을 통해서는 충전소 상태 정보(충전중·충전가능·고장/충전기 타입)을 확인할 수 있다. 스마트폰 유보(UVO)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출발시간, 목표 충전량, 저렴한 요금시간을 고려한 예약 충전이나 즉시 충전 설정을 할 수 있다.

    보증기간도 길어 고장이나 성능 저하에 대한 걱정도 덜어준다. 보증기간은 전기차 전용부품이 10년 16만km, 고전압 배터리가 평생이다. 전기차 전문 정비 서비스는 전국 99개 서비스 거점(직영 18개소, 오토Q 81개소)에서 제공한다.

    힘세고 오래가는 니로 EV는 장거리를 달리는 고성능 자동차 ‘그란 투리스모(GT)’의 전기차 버전인 셈이다.

    니로 EV의 또다른 장점은 공간 활용성이다. 전장x전폭x전고는 4375x1805x1560mm로 하이브리드카인 니로보다 20mm 길어지고 15mm 높아졌다. 실내공간을 좌우하는 휠베이스는 2700mm로 같다.

    니로 EV는 동급 최대 수준의 크기와 실내공간을 갖춰 5인 가족 패밀리카로 사용할 수 있다. 적재용량은 451ℓ이고 6대4 분할 2열시트를 접으면 1405ℓ까지 확장할 수 있다. 경쟁 전기차는 물론 기존 니로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넉넉하다.

    미래 지향적 친환경차에 걸맞은 다양한 첨단 주행 신기술들도 기본 적용했다.
    첨단 주행 신기술 브랜드인 드라이브 와이즈(Drive Wise)의 전방 충돌방지 보조(FCA), 차로 유지보조(LFA), 스마트 크루즈 컨트롤(SCC, 정차&재출발 기능 포함), 운전자 주의 경고(DAW) 등이 모든 트림에 기본 적용됐다. 후측방 충돌경고(BCW), 하이빔 보조(HBA),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등도 선택할 수 있다.

    가격(세제 혜택 후 기준)은 프레스티지가 4780만원, 노블레스가 4980만원이다. 지방자치단체 보조금 혜택(서울 기준)까지 더하면 각각 3080만원, 328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