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기아차)의 준중형 세단 `K3`가 더욱 강력한 심장을 품고 `K3 GT`로 재탄생했다. 올해 초 출시한 `올 뉴 K3`가 연비를 강조했다면, `K3 GT`는 한층 날렵해진 디자인과 역동적인 주행 성능으로 젊은 소비자층을 유혹하고 나섰다.
기아차는 22일 경기도 파주 미메시스 아트 뮤지엄에서 `K3 GT 미디어 시승 행사`를 열었다. 이번 시승 행사는 인근 경기도 파주 롯데프리미엄아울렛에서 출발했다.
`K3 GT`에 다가가니 날렵함이 돋보였다. 둥근 느낌을 주는 부분은 18인치 알로이 휠 하나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면부 GT엠블렘·헤드램프·지붕·백미러·리어램프들은 모두 날렵한 분위기를 풍겼다.
튜닝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후면부 듀얼머플러와 리어 디퓨저가 기본 탑재돼 강인함을 더했다.내부 디자인도 기존 `K3`와 다른 느낌을 줬다. GT 전용 튜블러 시트와 은색 크롬 장식을 두른 센터페시아, 운전에 거슬리지 않은 8인치 디스플레이, 6가지 색상 도트 무드 조명 등이 준중형 세단 모델에서 찾아보기 힘든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못지않은 428ℓ 트렁크 공간은 덤이다.
가속페달을 강하게 밟자 경쾌한 엔진음을 내며 도로를 치고 나갔다. 풍절음과 노면음이 귀에 들렸지만 거슬리지 않았다.안정감도 느껴졌다. 시속 100㎞를 돌파하자 울렁거리는 차체 흔들림이 느껴졌지만 주행에 방해 될만한 수준은 아니었다.
노면을 지지하는 전반적인 느낌은 묵직했다. 가속을 할 때 지면에서 붕뜬 느낌이 없다는 뜻이다. 핸들링도 차선 이탈 보조 시스템을 탑재한 준중형 세단임을 감안하면 무난한 수준이었다.기어를 변속하자 특유의 딱딱함은 없었다.
수동 기어 변속을 통해 S단(스포츠 모드)으로 바꿀 수 있지만 운전대 바로 뒤 패드 시프트로 자동 변속을 할 수 있어 편의성도 챙겼다. 실내에서 들리는 주행음을 가상 방식으로 새롭게 바꿔주는 `전자식 사운드 제너레이터(ESG)`도 `K3 GT`의 강점을 돋보이게 했다.
약간의 소음은 주행감을 더했다. 이 기술은 이런 점을 노렸다.
`K3 GT`의 가격은 트림별로 4도어 GT Basic(M/T) 1993만 원, GT Basic 2170만 원, GT Plus 2425만 원, 5도어 GT Basic 2224만 원, GT Plus 2464만 원으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