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6 7

16세 북한 광산 여공, 통일 연구하는 국책연구원이 되다[주성하의 북에서 온 이웃].

탈북민 조현정 박사가 걸어온 길지난해 12월 탈북민 최초로 국책연구기관에 공채로 채용된 조현정 박사.2003년 7월 31일. 태국 방콕 주재 일본대사관에 아이 두 명을 포함한 탈북민 10명이 진입했다. 탈북민이 중국이 아닌 나라에서 현지 외국 대사관에 진입한 최초의 사건이었다.이들은 일본에 망명 요청을 했지만, 일본 정부가 불허하면서 8월 23일 한국에 도착했다. 인천공항에 내린 이들은 선글라스를 끼고, 모자를 푹 눌러쓴 채 얼굴을 숨기기에 바빴다.그런데 남자 아이의 손을 잡은 한 여성만은 달랐다. 카메라 앞에서 당당히 얼굴을 내밀고 행복한 미소를 감추지 않았다. 그리고 20년이 흐른 2023년 12월 이 여성은 박사가 돼 통일연구원에 당당히 입사했다. 국무총리 산하 국책연구기관에 공채로 채용된 제1호 ..

생활 2024.06.30

지옥에 들어선 줄 알았는데 극락이로구나

일본 벳푸 온천 여행벳푸 간나이 온천 五感 만족벳푸 간나와 온천지구의 7대 지옥 온천 중 가장 규모가 큰 바다 지옥. 수심 200m가 넘는다고 한다. 섭씨 98도의 온천수가 뿜어내는 증기가 장관이다.온천이 익숙한 한국인에게도 일본 최고의 온천 도시 벳푸(別府)는 여러모로 새롭다. 시내 곳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온천 증기와 온천수를 활용해 만든 색다른 음식이 눈앞에 펼쳐지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3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 도시에서 성분이 다른 다양한 온천수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도 벳푸만의 매력이다.1950년 국제관광온천문화도시로 지정된 이 도시에는 벳푸, 간나와(鉄輪), 간카이지(観海寺), 묘반(明礬), 가메가와(亀川), 시바세키(柴石), 호리타(堀田), 하마와키(浜脇) 등 8개 온천지구..

car2/여행 2024.06.15

아웃백 바위벽을 걷는 2만년 전 영혼들.

호주 퀸즐랜드주 케이프요크반도 로라 고원지대의 붉은 사암벽에 원주민들이 약 2만 년 전부터 1200년 전까지 그린 암벽화를 원주민 후손 가이드가 설명하고 있다.프랑스 라스코 동굴벽화, 스페인 알타미라 동굴벽화는 선사시대 예술 작품이다. 구석기시대인들이 그려 넣은 소와 말 그림은 숨소리가 들릴 듯 생생하다. 울주 반구대 암각화를 봤을 때도 감동이었다. 그런데 호주 북동부 퀸즐랜드주 고원지대에서 만난 선사시대 암벽화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호주 아웃백 암벽화 투어붉은 바위가 처마처럼 암벽화를 보호한다.호주에서는 붉은 사막이나 초원, 숲 같은 내륙 지역 황무지를 아웃백(outback)이라고 부른다. 아웃백에는 원주민들이 1만 년 이전에 그린 암벽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 많다.호주 북동부 최북단 퀸즐랜드주..

car2/여행 2024.06.09

[차윤정의 식물 이야기] 꽃 중의 왕 모란, 그 왕을 모시는 작약

모란 중국에서 1,500년 전 들어와, 토종 백작약 산에서 드물게 발견작약과 모란(가운데 노란색 꽃). 약용식물로 재배되었던 작약은 거대하면서도 우아한 꽃으로 세계적인 스타 관상식물이 되었다. 모란은 예부터 부귀와 영화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꽃이었다.작약과 모란(가운데 노란색 꽃). 약용식물로 재배되었던 작약은 거대하면서도 우아한 꽃으로 세계적인 스타 관상식물이 되었다. 모란은 예부터 부귀와 영화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꽃이었다.모란의 꽃잎은 몇 장일까. 모란꽃은 단 몇 장의 꽃잎이 우아하게 펼쳐진 것에서부터 수 백 장의 꽃잎이 거대한 꽃송이를 이루는 것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식물학자들조차 모란꽃의 정확한 원형을 알 수 없어 한다. 붉고 거대한 꽃에서부터 우리는 모란에 압도당한다. 모란이 가진 카리스마,..

취미 2024.06.03

주행거리 501km, 3000만 원대… ‘전기차 대중화’ 특명 EV3

7월에 출시되는 기아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3’. 기아 제공1회 충전으로 약 500km를 달릴 수 있는 3000만 원대 전기차인 기아의 ‘EV3’가 출시를 앞뒀다. 전기차 업계가 충전 인프라 부족과 비싼 차량 가격 탓에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에 시달리는 가운데 EV3가 전기차 대중화라는 특명을 받고 출격하는 것이다.2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7월 중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EV3를 출시한다. 사전 계약은 다음 달 초부터 시작될 계획이다. 내년도 기준으로 연간 국내 판매량 목표치는 2만5000∼3만 대로 잡았다.EV3는 ‘EV6’와 ‘EV9’에 이은 E-GMP 전기차 전용 플랫폼에 기반한 기아의 세 번째(국내 기준) 전기차다. 81.4kWh(킬로와트시) 배터리..

car 2024.06.03

[인터뷰]‘68세 레이서’ 토요타 회장의 도전… “내가 직접 뛰며 더 좋은 차 만들기에 집중”

크게보기도요다 아키오 토요타 그룹 회장. 사진=김상준 동아닷컴 기자“더 좋은 차를 만드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또 고객들이 운전을 즐겁게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를 통해 우리가 그리는 모빌리티의 미래로 이어질 것입니다”토요타 그룹의 수장 도요다 아키오 회장을 24시간 내구레이스(대회명: 슈퍼다이큐)가 열리는 일본 후지스피드웨이에서 지난 25일 만났다. 68세(1956년생)인 그는 직접 레이싱팀(루키레이싱)을 이끌고 액체 수소 엔진을 장착한 레이스카 드라이버로 출전했다. 내구레이스란 사전 합의를 통해 정한 시간을 계속 달리며 차량의 내구성과 성능을 테스트하는 자동차 경주대회이다.아키오 회장이 운전하는 레이스카는 토요타가 개발한 수소차로 휘발유 대신 액체 수소 연료로 달리는 친환경 경주용 자동..

car 2024.06.03

[융프라우 33번 파노라마 코스] 단 하루만 스위스 여행한다면, 이곳!

멘리헨(2,230m)~클라이네 샤이데크(2,061m) 잇는 4km왕관전망대에서 본 융프라우 3대 미봉. 왼쪽부터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 천국 같은 경치를 단체 관광 인파 속에서 열차 창문으로만 감상하기는 아깝다. 2시간만 걸어도 평생 추억이 된다.     스위스를 여행할 시간이 단 하루밖에 없다면, 파노라마 하이킹을 추천한다. 등산장비가 없어도, 등산 경험이 없어도,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천국 하이킹 코스다. 코스가 완만하고 비교적 외길이라 길찾기 어렵지 않다. 운동화만 있다면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입문용 스위스 걷기길인 것. 스위스가 처음이라도, 해외 산행 경험이 없어도, 등산 장비를 가져오지 않았어도, 알프스의 감동을 피부로 느끼며 걸을 수 있는 33번 파노라마 하이킹 코스를 소개한다. 직벽 ..

car2/여행 2024.06.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