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2/낙서

부부 유혹의 기술.

오완선 2014. 1. 16. 08:46

부부 유혹의 기술

 

세상에서 가장 가까우면서도 가장 멀게 느껴지는 관계가 부부 사이라고 한다. 또한 세상에서 가장 유혹하기 힘든 상대 역시 부부가 아닐까.


연애와 열애의 차이는 무엇일까? 아마도 연애가 좋은 감정이나 사랑하는 감정을 느끼면서 만나는 것이라고 한다면, 열애는 안 보면 가슴이 아플 정도로 사무치는 사랑의 감정을 느끼며 만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어떤 부부는 연애결혼을, 어떤 부부는 열애 결혼을 했을 것이다. 무척 좋은 사랑의 감정이 있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결혼 이후 점점 시들어만 가는 사랑의 열기를 다시 그 시절의 뜨거운 감정으로 살릴 수는 없을까?

정신적인 사랑을 할 때는 그저 함께 있기만 해도 좋았을 것이다. 육체적인 만족을 느끼지 않아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결혼하고 나면 정신적인 사랑과 육체적인 사랑이 공존해야 하는데 그 균형이 무너졌을 때 결혼생활이 건조해지고 부부 사이가 점점 무관심한 상태로 발전하게 될 것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상태를 어떻게 되돌릴 수 있을까?


유혹은 또 하나의 관심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관심받고 싶어 하는 기본적인 욕망이 있다. 내가 누군가로부터 관심받지 못한다면 아마도 그 상대가 누구냐에 따라 세상이 무너지는 허탈감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결혼 전에는 서로에게 뜨거운 관심을 가졌고, 뜨거운 관심을 받았을 것이다. 그런데 결혼한 이후 한집에서 생활하다보면 부부간에 관심이 점점 더 시들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결혼생활에서 많이 벌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아이들이 태어나서 육아와 학교생활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고, 부부가 함께 사회생활에 적극 참여하게 되고, 시댁과 친정집과 관련된 온갖 상황들을 함께 대처해나가야 할 것이다. 이렇게 정신적으로 관심의 대상이 많아지면 아무래도 부부간의 관심은 우선순위에서 점점 더 후순위로 밀려나게 된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 채 살아갈 수도 있을 것이다.

누군가를 유혹한다는 것은 꽤 높은 관심을 가져야만 가능하다. 내가 관심이 없는 대상을 유혹하는 일은 없다. 또한 누군가로부터 내가 관심 받고 있지 않다면 누군가로부터의 유혹도 받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남편이나 아내를 유혹하기 위해서는 먼저 관심을 가져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한 번 생각해보자. ‘유혹’이라는 단어를 접했을 때 우선 성적인, 육체적인 관계가 상상되지 않는가? 그런데 ‘관심’이라는 단어를 접할 경우 육체적인 쾌락을 동반한 섹스를 상상하기보다는 상대에 대한 넓은 의미의 정신적인 면을 생각하게 될 것이다. 이 때문에 소홀해진 부부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첫걸음은 배우자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이 출발선이라고 할 수 있겠다. 좋은 감정으로 배우자를 향한 ‘관심’을 갖는다면 자연스럽게 ‘유혹’하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이다. 그 ‘관심’과 ‘유혹’이 발전하여 결혼 전 뜨거웠던 연애 감정이 더욱더 여물어진 정신적인 뜨거움과 강하고 다양한 느낌으로 전달되는 부부 관계의 만족으로 이어질 것이다.


상상력과 시각화를 활용하라!

상상력과 시각화는 구분되어야 한다. 상상력이 내 마음대로 생각하는 것이라면, 시각화는 다가올 미래에 대해 한 가지를 지속적으로, 드라마를 재방송 보듯이 계속 보는 것을 뜻한다. 부부의 유혹에 무슨 상상력과 시각화가 필요하단 말인가?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한 번 실천해볼 것을 강력하게 추천하고 싶다.

사랑하는 사람과 데이트를 즐길 때를 생각해보자. 내일 데이트를 하기로 했다면 그 전날부터 숱한 상상을 했을 것이다. 짜릿한 느낌으로 전달되어오는 손의 좋은 느낌, 혹시 키스를 하게 된다면 어쩌지? 나를 안으면 어쩌지? 혹시 내일 강력하게 섹스를 요구해오면 어쩌지? 섹스를 한다면 어떤 느낌일까? 기분은 어떨까? 자신이 영화의 주연 배우가 된 것처럼 온갖 상상을 하면서 행복하고 짜릿한 느낌을 사실처럼 느껴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그런데 왜? 결혼하고 나서 시간이 지난 다음에는 배우자를 향한 그런 상상을 하지 못하는 걸까? 물론 여러 가지 문제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만약 부부 관계를 예전 뜨겁게 사랑했던 연애 시절로 되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그때처럼 상상해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그러면 어떻게 상상을 하고 그것을 시각화할 것인가? 아주 간단하고 확실한 방법이 있다. 지금 잠시 글 읽는 것을 멈추고 즉시 해보는 것도 좋다.

지금 집에서 이 글을 읽고 있다면 먼저 TV를 켜자. 그리고 가장 재미있고 흥미 있는 드라마가 방송되고 있다면 그 채널에 고정하고 자연스럽게 TV를 시청하자. 그런 다음 잠깐 눈을 감고 방금 보았던 TV 속 장면을 떠올려본다. 아마 생생하게 떠오를 것이다. 그 TV 속 주인공을 나와 남편으로 바꿔보자. 그리고 드라마처럼 내가 원하는 장면, 예를 들어 남편이 나를 뜨겁게 사랑해주는 장면이라든가 부부가 여유 있게 산책하는 장면이라든가 편안하고 분위기 좋은 카페에서 함께 나란히 앉아 차를 마시면서 대화하는 장면이라든가 자신이 원하는 장면을 떠올리면서 그 느낌을 느껴본다. 혹시 그 좋은 느낌이 마음속에 전달되어온다면 조만간 그런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남편이 피곤하다고 눕자마자 코를 골며 잠들고, 나는 오늘 뜨거운 밤을 기대했다가 실망감 때문에 잠이 오지 않는다면 이때 속상하고 자존심 상하고 우울해하지 말자. 대신 자신이 원하는 장면을 TV 속 주인공이 되어 상상하면서 잠드는 게 어떨까. 아침에 일어날 때 매우 개운하면서 행복한 감정으로 일어나는 체험을 하게 될 것이다. 물론 부부 관계도 좋아지는 것은 당연하다.


칭찬과 응원은 육체를 춤추게 한다!

‘칭찬은 기술’이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제대로 된 칭찬은 대단한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의미다. 칭찬에 인색한 사람들은 칭찬받는 것도 제대로 못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칭찬하는 습관을 가진 것은 매우 큰 자산을 보유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필자는 기업체 전문 코치 트레이닝을 진행할 때 팀 동료 간의 팀워크를 살리기 위한 최고의 방법으로 서로를 칭찬하는 프로그램을 장시간 진행한다. 그 효과는 놀라운 결과를 가져온다. 방법은 이렇다. 한 사람을 대상으로 모든 팀원들이 돌아가면서 그를 칭찬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하는 사람이나 받는 사람이나 모두 어색해한다. 하지만 어색한 분위기는 이내 감동의 폭풍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대부분 감사의 눈물을 흘리게 된다. 그리고 모든 팀원들이 진심으로 사랑의 감정으로 하나가 되어가는 것을 지켜볼 수 있다. 진행하는 필자도 그 감동 때문에 가슴이 뭉클해져서 눈물을 흘리는 경우가 많다.

혹시 부부 관계를 개선하고 싶다면 배우자를 칭찬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과 함께 둘러앉아 그냥 가볍게 아이들한테 아빠를 칭찬하게 하는 것이다. 그리고 엄마한테도 칭찬하게 하고, 엄마 아빠는 아이들을 칭찬하고, 그러다보면 자연스럽게 부부가 서로 칭찬하는 분위기가 연출된다. 그날 밤 잠자리는 특별한 에너지가 전달됨을 경험할 것이고 그냥 그 시간을 보낼 것이 아니라 또다시 진정한 마음으로 칭찬을 자연스럽게 한다면 아마도 육체가 춤추는 밤이 되지 않을까?


‘허용의 기술’ 활용하기

최근 친한 친구와 통화하면서 남편과의 불편한 관계나 만족스럽지 못한 부부 관계를 주제 삼아 수다를 떨어본 적이 있는가? 아니면 혼자 조용한 시간에 우리 부부는 왜 이렇게 문제가 많은 것일까? 우리에게 무엇이 문제일까? 너무 싫다. 왜 이리 마음이 멀어져만 가는 것일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시간을 보낸 적은 없는가? 만약 그런 경험이 많다면 여러분의 부부 관계는 회복하기 어려울 수도 있다는 사실을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우리는 현재의 상황을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것이 진실한 사람인 것으로 교육받아왔다. 이 때문에 지금의 좋지 않은 상황을 솔직하게 털어놓는 것이 이 문제로부터 벗어나는 방법이라고 착각할 수 있다. 하지만 그것은 가장 나쁜 방법이다. 왜냐하면 우리가 생각하는 초점이 어디에 있는지, 우리가 대화하는 초점이 어디에 있는지에 따라서 결국 그것을 원하는 결과가 된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좋은 부부 관계를 유지하고 싶다면 자신이 원하는 상태를 말하고 생각해야 한다. ‘허용의 기술’은 바로 내가 원하는 현실을 받아들이겠다고 허용하는 것을 말한다. 내가 허용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나에게 오지 않는다. 현재 부부 관계가 원만치 않다면 그 또한 내가 원했기 때문에 온 결과다. 평소에 좋지 않은 부부 관계에 대해 계속 고민하면서 친구에게 수다 떨고 혼자 있을 때 불만을 생각하고…. 이러한 행동은 결국 좋지 않은 부부 관계를 스스로 불러온 결과인 것이다. 믿으려 하지 않겠지만 이것은 사실이다.

이렇게 한 번 생각해보자. 아주 분위기 있고 맛집으로 유명한 레스토랑에 가서 먹고 싶은 음식을 주문했다고 가정한다. 아마도 그 레스토랑에 가려고 예약할 때부터 정말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생각에 기분 좋은 느낌을 받았을 것이다. 그리고 주문한 다음 요리사가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가져올 때까지 앉아서 기다린다. 혹시 요리사가 음식을 맛없게 만들면 어쩌지? 혹시 내 입맛에 안 맞으면 어쩌지? 너무 음식이 짠맛이 나지 않을까? 이런 걱정과 고민을 하면서 음식을 기다리지는 않을 것이다. 결국 맛있는 음식이 나올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음식을 주문하고 나서 생각해보니 다른 음식이 먹고 싶어져서 먼저 주문한 음식을 취소하고 다른 음식을 주문했다. 그런데 그 음식이 나오기 전에 생각이 바뀌어 또 다른 음식으로 주문을 바꾼다면 그날은 아무것도 먹지 못할 수도 있다.

부부 관계의 ‘허용의 기술’은 먼저 당신이 가장 원하는 부부 관계의 상태를 허용하는 것이다. 정신적이든 육체적이든 아니면 또 다른 것이든 여러분이 원하는 상태에 생각의 초점을 맞추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요즘 시들해진 섹스의 불만족에 대해 말하고 생각하는 것은 계속해서 불만족스러운 섹스를 불러올 뿐이다. 요즘 남편과의 불편하고 짜증스러운 상태를 말하고 생각한다는 것은 남편과의 불편하고 짜증스러운 상태를 지속시키고 싶다고 요청하는 것이나 같다. 정말 원하는 것에만 생각과 말의 초점을 맞춰보자.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정말 그렇게 될 것이다.


커뮤니케이션은 모든 문제를 해결한다!

우리는 다양한 방법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대화를 나눌 수도 있고, 그냥 눈빛으로도 가능하고, 가볍게 몸을 터치하는 것도 또 하나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중에서 가장 친밀감 있고 관계를 회복하는 데 빠른 방법은 아무래도 스킨십이다. 부부 관계가 소홀해졌다는 것을 확인하려면 최근 서로 스킨십을 했던 커뮤니케이션의 횟수를 확인해보면 금세 해답을 얻을 것이다.

부부가 모두 신체적으로 아무 이상이 없고 특별한 사정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1개월 이상 섹스를 하지 않는 경우나 키스나 포옹을 하지 않는다면 흔히 ‘섹스리스 부부’라고 부른다. 이미 ‘섹스리스 부부’가 되었다는 것은 부부간에 커뮤니케이션이 단절되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이러한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부부간의 스킨십을 부부 관계를 위한 전초전이라고 하는 생각부터 바꿔야 한다. 스킨십은 애무 수준으로 하는 것보다는 애정의 전달 과정이라 생각하면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표현될 수 있다. 가볍게 안아주는 것, 퇴근한 남편의 옷을 받아주면서 가볍게 가슴을 터치하는 것, 볼에 뽀뽀하는 것 등 이렇게 가볍고 쉽게 실천할 수 있는 스킨십을 매일 반복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다보면 가벼운 스킨십을 통해 애정의 싹이 돋아날 것이다.

그렇게 해서 애정의 싹이 돋아나면 허심탄회하게 섹스에 대해 서로 대화를 나누어야 한다. 아무런 대화 없이 그저 의무적으로 부부 관계를 하다보면 서로의 성적 취향을 알 수 없기 때문에 권태기에 접어들게 된다. 그래서 서로 솔직하게 충분한 대화를 나눈다면 섹스의 행위에 앞서 정신적으로 많은 결합이 이루어질 것이다.

또 하나의 방법은 성적 다양성을 개발하는 것이다. 성적 다양성이라고 해서 다양한 장소와 다양한 분위기에서 섹스를 즐기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체위라든가 애무하는 방식에 대해 다양성을 개발하자는 의미다. 이 또한 폭넓은 대화로써 가능한 일이다. 권태기가 없는 부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섹스라는 행위와 섹스를 할 때 많은 대화를 나누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한 마디 말도 없이 그저 육체적인 행복만을 추구하는 부부 관계는 너무 건조해질 가능성이 크다. 오히려 섹스의 행위보다 섹스에 대한 대화를 훨씬 많이 하게 된다면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했던 부부간의 깊은 사랑이 샘솟듯 치솟아 오르는 것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현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부부들이 매우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특히 남편들은 회사생활에서 스트레스와 과중한 업무로 인한 피로감 때문에 자칫 아내에게 소홀하게 대하는 경향이 있다. 이럴 때는 아내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요즘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는 아로마에 대해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 좋은 향기는 우리의 말초신경을 자극하는데, 용도에 맞는 다양한 아로마를 활용해서 소원했던 부부 관계를 회복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퇴근한 남편을 위해 따뜻한 욕조에 물을 받아놓고 피로 회복과 긴장을 풀 수 있는 용도의 아로마를 활용해 흥분된 분위기를 만들 수도 있다.

또 피곤을 느끼며 곧바로 잠자리에 드는 남편을 위해 아로마 마사지를 시도해보자. 아로마 마사지를 싫어하는 남편은 드물다. 에로틱한 향기가 나는 아로마를 이용한다면 훨씬 효과적이다. 전신을 부드럽게 마사지 받는 남편이 아내를 어떻게 대해줄까? 아마도 그날 밤은 매우 뜨거운 밤이 될 것이다.


/ 여성조선 (http://woman.chosun.com/)

'car2 > 낙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성경시대  (0) 2014.01.16
성경시대  (0) 2014.01.16
성경시대 45.  (0) 2013.12.24
성경시대 44.  (0) 2013.12.24
성경시대 43.  (0) 2013.12.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