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는 지난 2015년 선보인 6세대 아반떼의 페이스리프트 모델 ‘더 뉴 아반떼’를 6일 공개하고 미디어 대상 시승 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경기도 남양주시에서 개최된 행사에서 이광국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은 “내년까지 총 12만대 판매가 목표”라 밝히고 “아반떼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아반떼”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날카로운 직선 모양 헤드램프와 와이드 캐스케이드 그릴의 조합에 대해 현대차는 화살에서 영감을 얻은 ‘애로우 DRL 시그니처’ 디자인이라 설명했다. 낮고 안정적인 스탠스, 성긴 프런트 그릴 안쪽에서부터 시작되듯 솟아오른 헤드램프는 아이스하키 헬멧을 눌러쓴 슈퍼루키에 더 가까웠다.
남양주 스튜디오 담에서 강원도 춘천시의 라데나 GC까지 함께한 아반떼는 MPI 기반 가솔린 프리미엄 트림이었다. 3세대 파워트레인 ‘스마트스트림 G1.6 엔진’과 ‘스마트스트림 IVT(무단변속기)’ 조합으로 최고출력 123마력(6300rpm), 최대토크 15.7㎏·m(4500rpm)의 성능을 발휘한다.
더 뉴 아반떼 주행 중 가장 인상적이었던 것은 가속성과 차로이탈방지보조기능(LKA)이었다. 시속 140km정도는 떨림 없이 무난하게 뽑아냈고, 코너를 돌 때 도로에 다른 차가 있든 말든 차선을 철저하게 지켜줬다. 밟고만 있으면 알아서 가겠다 싶을 정도로 기민했다.
더 뉴 아반떼는 차로이탈방지보조 외에도 안전하차보조(SEA), 운전자주의경고(DAW), 후방교차충돌경고(RCCW) 등 다양한 첨단 주행지원 시스템을 신규 탑재해 안전성·편의성을 높였다.
운전경력 20년이 넘는 기자들은 민감한 센서가 귀찮다했지만, 아반떼가 생애 첫 차로 선호되는 점을 고려하면 다양한 경고 알람은 필요한 호들갑이라 여겨진다. 실제로 지난해 아반떼 고객 67%가 생애 첫 차 구매자였으며 신규고객 중 2030세대가 최대 비중(42%)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이날 현대차 관계자는 “신차 수준의 혁신적인 디자인 변경, 동급 최고 수준의 연비 구현, 신규 안전 및 편의 사양 추가 등을 거친 더 뉴 아반떼는 준중형 세단의 기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더 뉴 아반떼의 높은 연비와 안전성에 마음은 가는데 진한 인상 때문에 지갑에는 손이 가지 않는다면 이 얼굴이 눈에 익을 11월까지 기다려보는 것도 좋겠다. 오는 11월에는 가솔린 1.6 터보 엔진과 7단 DCT를 장착해 역동적인 주행성능을 갖춘 ‘더 뉴 아반떼 스포츠’가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