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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효석과 오르는 달빛언덕… 단종이 들려주는 유배애사[여행스케치]

‘남창(南窓)으로 향한 서탁(書卓)이 차고 투명하고 푸릅니다. 새삼스럽게 눈앞의 가을에 눈을 옮깁니다.’ 창밖으로 여러분이 보입니다. ‘푸른 집’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메밀꽃 피었다평창 효석달빛언덕에 복원한 평양 푸른 집.푸른 집은 제 이름을 딴 강원 평창군 봉평면 ‘효석달빛언덕’에 있습니다. 정확히는 평양 푸른 집입니다. 1936년 평양숭실전문학교 교편을 잡으며 살게 된 집을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을 맞아 복원했답니다. 91㎡(약 30평) 규모의 짜임새 있는 일본 가옥 형태입니다. 집이 푸른 이유는 외벽을 가득 메운 담쟁이 덕분입니다. 이곳에서 ‘메밀꽃 필 무렵’ ‘낙엽을 태우면서’를 비롯해 가장 많은 작품을 썼지요. 가을 아침이면 앞뜰에서 낙엽을 모아 태웠습니다. ‘잘 익은 개암 냄새’가 납니..

car2/여행 2024.09.07

[한은형의 느낌의 세계] 키오스크 피로 사회… 그 식당에 가지 말아야겠다

김밥집·푸드코트는 몰라도 비싼 청어 국수·인도 식당까지어렵고 불편하게 만들어놓고 왜 시니어에게 배우라 하나인간 소외시켜서 생각하게 만드는… '철학 기계'로 불러 주마 최근에 메밀 소바 맛집을 다녀온 친구가 이제는 가지 않겠다고 했다. 맛이 변했냐고 했더니 키오스크 때문이라고 했다. 비싼 돈을 주고 소바를 먹으면서 키오스크로 주문까지 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청어 소바로 유명해져 분점도 낸 그 식당의 소바는 2만원이다. 맛있을뿐더러 접객의 태도와 분위기가 좋았고, 그렇기에 그 가격을 지불할 수 있었다. 이제 그 태도는 없는데 가격은 예전보다 훨씬 올랐다. 맛있다는 이유만으로 소바 한 그릇에 2만원을 내고 싶지는 않다. 그 식당에 가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다.내가 최근에 겪은 키오스크 일화도 떠올랐다. 인도..

생활 2024.09.05

산호초에 '한국 이름' 낙서 한가득… 필리핀, 결국 스노클링 명소 폐쇄

필리핀 스노클링 명소의 산호에 ‘KIM’(킴) ‘MIN’(민) ‘니노’ ‘SOYUN’ 등 낙서가 새겨져 있다. /인콰이어러 필리핀 당국이 ‘스노클링 명소’로 알려진 한 유명 관광지에 대해 외국인 관광객들의 입장을 무기한 금지했다. 관광객들로 바다 환경이 심각하게 훼손되면서다. 당국은 직접 산호 훼손 사례를 보여주기도 했는데, 여기에서 ‘KIM’ 등 한국 이름으로 추정되는 낙서가 다수 포착됐다.5일(현지 시각) 인콰이어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보홀 팡라오섬의 에드가르도 아르카이 시장은 버진 아일랜드에 위치한 스노클링 포인트 ‘에스타카’를 임시 폐쇄하도록 명령했다. 에스타카는 필리핀의 보호구역 관리위원회가 관리하고, 팡라오섬의 환경자원부가 운영한다.스노클링 명소로 알려진 에스타카에 임시 폐쇄 결정..

car2/낙서 2024.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