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343

[김윤덕칼럼] ‘파묘’의 800만 흥행을 보며 시부야 스카이를 떠올린 까닭

도쿄의 글로벌 경쟁력 올리며 미래 제시한 아자부다이힐스 상생의 철학 바탕으로 공공·민간 협업한 개발의 결정판 쇠말뚝 소재로 日 혈괴 물리치는 영화 ‘파묘’의 씁쓸한 흥행 일본 트라우마 언제나 벗어날까. 작년 11월 문을 연 아자부다이 힐스 - 일본 도쿄 롯폰기 힐스에 위치한 모리타워 52층 전망대에서 내려다본 도심 야경. 사진에서 가장 높이 솟아오른 건물이 작년 11월 문을 연 고밀도 복합공간 '아자부다이 힐스'다. 오른쪽에 있는 붉은 조명의 건축물은 도쿄타워, 왼쪽에 멀리 보이는 초록 빛깔의 전파탑은 ‘도쿄 스카이 트리’다. /롯폰기힐스 전망대 페이스북 영화 ‘파묘’가 흥행에 시동을 걸고 있을 때, 도쿄 미나토구에 있었다. 팝아트의 거장 ‘키스 해링’전을 보러 모리미술관을 찾아가던 길인데, 지하철역 출..

생활 2024.03.12

“카페 이름 ‘69’로 지으려는데 안된다네요”···커피에 새겨진 이색 역사 [사색(史色)]

[사색-60] 천재적 문인이자, 커피 애호가였습니다. 더불어 괴짜적 감성을 지닌 사람이었지요. 커피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본인이 직접 다방을 차리기도 했습니다. 시인 이상의 이야기입니다. 다방을 차릴 때도 남들과는 달랐습니다. 명칭에서부터 그의 정체성이 드러났기 때문입니다. 커피숍의 이름은 ‘식스나인’. 우리말로 69였습니다. 성교 체위 중 하나를 뜻하는 은어였지요. 그는 자신의 소설 속에서도 성행위를 의미하는 숫자를 종종 활용하는 문인으로 이름났습니다. 1930년대 일제 당국에 의해 허가가 났다가 그 뜻을 알아차린 후에 취소했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전해지지요. 사진 확대 “외설과 예술의 경계는 허물어야 한단 말이야” 화가 구본웅이 그린 시인 이상의 초상화. 시인 이상은 진실로 커피를 사랑한 사람이었습..

생활 2024.03.05

캐나다 국민카페 VS 커피계의 에르메스… ‘3차 커피 전쟁’ 터진다

해외 유명 커피 브랜드 각축장 된 대한민국. 이 중 승자는 누구일까. 최근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문을 연 캐나다 국민 커피 '팀홀튼' 1호점. /이건송 영상미디어 기자 #1.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숭례문 SG타워 1층. 건물에는 국내 1위 ‘스타벅스’, 더티초코 빵으로 유명한 ‘아우어 베이커리’도 있었다. 그런데 개점 시간 1시간 전부터 사람들이 다른 방향을 향해 긴 줄을 서기 시작했다. 캐나다 국민 커피 ‘팀홀튼’의 3호점 숭례문그랜드센트럴점이 문을 여는 날이었다. 팀홀튼은 캐나다의 아이스하키 선수 팀 호턴이 1964년 만든 캐나다 프랜차이즈 1위 업체다. 국내에는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 신논현점에 상륙한 뒤부터 무섭게 성장하고 있다. 1호점 개점 당시에는 비가 오는 날임에도, 200여 명 가까..

생활 2024.02.17

“값도 싼데 AS도 훌륭” 엄마들 사로잡았다…심상치 않은 중국산 청소기·TV 안방 침투

사진 확대 중국업체 TCL이 올해 초 열린 ‘CES2024’에서 선보인 163인치 마이크로 LED TV. [사진= 방영덕 기자] 서울 강서구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A(남·33)씨는 최근 온라인 쇼핑몰 장바구니 안에 담아뒀던 중국산 로봇청소기를 결국 구매했다. 국내 제품 중에서도 먼지 흡입과 물청소가 다 되는 로봇청소기를 찾으려고 했지만 찾을 수가 없어서다. A씨는 “원래 가전제품을 살 때면 성능은 물론 가격 등을 꼼꼼히 따지는 편인데 로봇청소기는 중국 제품의 성능이 월등히 뛰어났다”며 “심지어 가격도 국산보다 비싼 150만원대였으나 값어치가 충분히 있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 동안 보조배터리와 같은 값싼 소품으로 소구했던 중국 가전업체의 공세가 수십 수백만원대에 이르는 로봇청소기, TV등 프리미엄 가..

생활 2024.02.15

다이소, 별다방보다 더 벌었다... ‘3兆 클럽’ 입성 실패한 스타벅스.

SCK컴퍼니 매출, 전년比 13% 늘었지만 2조9295억 5년간 10%씩 성장한 다이소, 지난해 매출액 3조2539억 추정 재화 직접 매입해 판매하는 구조… 점포 수는 스타벅스 앞서 다이소, 지난해 12월 日 지분 전량 인수해 배당 부담도 덜어 싱가포르투자청 2대주주인 SCK컴퍼니 최근 10년간 2824억 배당.. 스타벅스가 지난해 이마트(77,100원 ▼ 900 -1.15%) 연결 자회사 중에 유일하게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했지만, ‘3조 클럽’ 진입에는 실패했다. 스타벅스와 유사한 점포 확장 전략을 구사하는 다이소가 올해 3조 클럽 가입이 확실시되는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다이소 매장 모습(왼쪽)과 스타벅스 매장의 모습. /각 사 제공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스타벅스 운영사인 에스씨케이컴..

생활 2024.02.15

[양상훈 칼럼] “더 강한 훈련 받고 싶다” 가슴 뚫어준 해병

정말 위험한 것은 김정은 아닌 트럼프 미군 철수 시작하면 해병 지원율 치솟을 것 누가 무슨 짓 해도 우리 청년들이 있다. 고금리로 경기가 좋지 않은데 정치 갈등은 혼탁하다. 저출생은 악화 일로다. 요즘 우리 사회의 공기가 무겁다고 느끼는 분들이 적지 않을 것 같다. 그중에서도 많은 식자(識者)들이 미국 대통령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트럼프를 걱정하고 있다. 트럼프는 최근 나토(NATO) 국가들의 방위비 인상을 요구하며 “나는 당신네를 보호하지 않을 것이다. 러시아가 원하는 것을 내키는 대로 모조리 하라고 격려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식으로 함부로 내뱉은 말이라고는 하지만 그런 생각이 그의 머릿 속에 들어 있는 것은 분명하다. 트럼프는 침략자 푸틴 손을 들어줘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낸 다음 자기 공적이라고..

생활 2024.02.15

1초 여행 꿀팁신익수 매일경제신문사

책 소개 1초 만에 외우고, 1초 만에 써먹는 국내부터 해외까지 알짜배기 실전 여행 팁 100 똑같은 여행지, 똑같은 여행 상품이라도 더 저렴하게! 더 알차게! 다녀오는 비법 바이블 자타 공인 국내 최고의 여행전문기자 신익수가 돌아왔다. 이번에는 국내여행부터 해외여행까지 1초 만에 외우고 1초 만에 써먹을 수 있는 팁이란 팁들은 싹 모아놓은 꿀팁 바이블이다. 반값 항공권 티케팅 노하우, 돈 버는 면세 쇼핑, 좌석 공짜 업그레이드 비법, 환전의 기술 등 똑같은 여행지와 똑같은 여행 상품이라도 더 저렴하게, 더 알차게 다녀오는 똑똑한 꿀팁들이 가득하다. 알고 나면 왜 진작 몰랐을까 후회하게 될 여행 비법들. 15년 차 여행전문기자가 마치 1 대 1 과외를 하듯 콕 집어 알려준다. PART 1의 모든 꿀팁은 ..

생활 2024.02.02

한국 남성까지 쇼핑 못 참게 만든 ‘이것’…“더 이상 볼 수 없다”는 美

중국 온라인 쇼핑몰 알리·테무 인기에 작년 韓소비자 中직구, 첫 3조원 넘어 미국 직구 감소세…1년새 7.3% 하락 “트럼프, 60% 초고액 관세 공약 검토” 사진 확대 중국 대형 전자상거래 기업 핀둬둬의 해외 쇼핑 앱 테무 로고.[사진=로이터연합뉴스] 국내 온라인 이커머스 시장에 중국 기업들의 공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미국도 견제에 나서 향후 파장이 주목된다. 최근 국내 소비자들의 중국 온라인 직구 금액이 처음으로 미국을 제치는 등 중국 이커머스가 전세계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는 상황이다. 통계청이 전날(1일) 발표한 지난해 12월 연간 온라인 쇼핑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온라인 해외 직구액은 6조7567억원으로 집계되며 전년 대비 26.9% 증가했다. 이 가운데 중국 온라인 직구 금액이 3조2900억원..

생활 2024.02.02

故 최창조 교수, 術을 學으로 높인 풍수학인… “그곳에도 단골술집 있겠죠”

31일 별세 최창조 교수를 기리며 김두규 우석대 교수 추모 기고 김두규 우석대 교양학부 교수 입력 2024.02.02. 03:00업데이트 2024.02.02. 06:43 2013년 12월 17일 최창조가 30년 전‘한국의 풍수사상’을 펴낼 때만 해도 광화문 뒤에 일제가 세운 조선총독부 건물(옛 중앙청)이 버티고 있었다. 지금은 헐려 북악산이 훤히 보인다. 그는“일제는 조선사람들의 무덤을 건드리는 대신 왕궁인 경복궁의 목과 입에 해당하는 자리에 건물을 세워 단번에 조선의 기를 누르려했다”고 말했다./이덕훈 기자 풍수쟁이는 많았어도 진정한 풍수 학인은 없었다. 최창조 교수가 등장하기 전까지 1980년대 상황이다. “지리학”이란 명칭으로 ‘국학(國學)’의 자격을 누렸던 풍수는 조선이 망하면서 공식 지위가 폐지..

생활 2024.02.02

나의 明堂은 신도림이지요 내 맘이 편하니까…

이길성 기자의 人사이드] 미신 취급당하던 풍수를 학문으로 정립… ‘風水인생 30년’ 최창조, 명당을 말하다 내가 편히 사는 곳이 곧 명당풍수의 본질은 원래 주관적 마음 평온 얻을수 있는 곳 情 붙이며 사는 곳이면 돼 ‘자본이 명당’ 충격의 깨달음…공주 명당골 사는 村老에 명당 살아 좋겠다 말걸자 ‘돈 있으면 왜 여기 사나’…도시선 地價가 기준됐지. 입력 2013.12.21. 17:38업데이트 2013.12.22. 11:06....? 오후 4시 최창조(63)를 따라간 곳은 그의 단골 횟집이었다. 만원 취객의 소음과 드문드문 날아드는 사시미칼질 소리가 그의 말을 잘라먹었다. 취재하는 입장에선 흉당(凶堂)도 그런 흉당이 없었다. 며칠 뒤 광화문에서 다시 만난 최창조는 그날 기자를 횟집으로 이끈 이유를 털어놨다..

생활 2024.0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