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2/여행 287

다리 11개로 섬과 섬 잇는 39㎞… “세계적 드라이브 코스로 뜰 것”

여수 백리섬섬길 전남 여수시 돌산읍과 고흥군 영남면을 잇는 ‘백리섬섬길’. 두 고장을 잇는 거리가 백 리에 가깝고, 섬과 섬을 이어주는 길이라는 뜻에서 백리섬섬이란 이름이 붙었다. 사진 가운데 교각이 보이는 다리는 여수 화정면 적금도와 고흥 영남면을 연결하는 팔영대교다. /김영근 기자 지난 13일 오후 전남 여수시 화정면 낭도 해변. 여수시청에서 차로 30분쯤 달려 도착한 낭도 방파제에선 전남 고흥이 지척이었다. 여수와 고흥 사이 푸른 바다 위로 섬들이 점점이 떠 있는 여자만(汝自灣)에는 명품 해양 경관을 보러 찾아오는 사람들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여수 유인도 48곳 중 여덟째로 큰 낭도(5.02㎢)는 다리 11개가 섬과 섬, 섬과 육지를 연결하는 ‘여수 백리섬섬길’(39.1㎞)에 있다. 백리섬섬길은 ..

car2/여행 2021.09.17

찬란한 태양 고즈넉한 산하… 바다 위로 이어진 섬 산책길 전라북도 군산 고군산군도.

군산이다. 서울에서 차로 세 시간 남짓, 바다가 지척인 항구도시 군산에 들어섰다. 금강의 왼쪽 끝자락에 자리한 이곳은 서해안의 중심 항구도시다. 익산, 김제, 부안, 충남의 서천과 맞닿아 있어 여행의 출발지이자 종착지로도 그만인 곳이다. 최근엔 근대문화도시로도 알려졌는데, 일제강점기의 흔적을 따라 도심 곳곳을 걷다보면 언제 하루가 지났는지 모를 만큼 코스가 다양하다. 하지만 여름의 끝자락에 군산을 찾은 이유는 온전히 고군산군도 때문이다. 16개의 유인도와 47개의 무인도로 이루어진 섬의 군락을 걷거나 차로 이동할 수 있는 이곳은 그야말로 천혜의 해상관광공원이다. 선유도 해수욕장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 거쳐 대장도로… 고군산군도에 들어서면 어느 곳으로 시선을 옮겨도 액자 속 그림이다. 섬이 크지 않아 ..

car2/여행 2021.09.08

[전라도의 숨은 명산] 심마니들의 약초 산행 1번지

진안 덕태산 백운동계곡의 손타지 않은 자연미 빼어나 이미지 크게보기시원하고 맑은 암반계류가 흐르는 덕태산 백운동계곡. 전북 진안군 백운면은 전국에서 외지고 궁벽진 곳들 중의 한 곳이다. 겹겹이 산과 골이 높고 깊다. 진안군 전체 면적의 80%는 덕태산德泰山(1,113m), 선각산仙角山(1,141m), 구봉산九峰山(1,002m) 등 산림으로 이루어진 고원지대다. 원시의 생태계 살아 있는 계곡과 숲 덕태산과 선각산은 심마니들이 약초산행 일번지로 꼽을 정도로 자생하는 약용식물과 토종약초의 천국이다. 야생삼(산삼), 구리대, 생강나무, 토사자, 천마, 운지버섯, 으름열매, 놋젓가락나물, 독활, 산다래, 꽃향유, 하수오, 천궁 등 헤아릴 수 없다. 두 산은 형제처럼 보이지만 덕태산과 선각산 경계를 가르는 곳에 백..

car2/여행 2021.08.26

[조용헌의 영지 순례]이성계가 왕의 ‘금척’을 받은 곳, 전북 마이산 금당사

▲ 전북 마이산의 금당사는 마이산 암마이봉의 맥이 뭉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전북의 진안고원. 해발 300~400m 높이에 있다. 고원이니까 시원하다. 그래서 인삼이 잘 자란다. 일교차가 큰 곳에서 농작물의 약효가 발생한다. 이런 고원지대는 도 닦기에도 좋다. 여름에 시원하기 때문이다. 이 진안고원에 높이 솟은 산이 마이산(馬耳山)이다. 바위 봉우리 두 개가 흡사 말 귀 같은 형상으로 뾰쪽 솟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거대한 암봉 두 개가 나란히 솟아 있는 모습은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매우 이채로운 모습이다. 암마이봉과 숫마이봉이다. 높이도 거의 같다. 바위가 있는 곳에 지령(地靈)이 있고, 지령이 있는 곳에 도인이 나오고 수도 도량이 있다. 유럽을 여행하다가도 만약 마이산처럼 바위 봉우리가 나..

car2/여행 2021.08.26

"언제쯤 다시 가볼까..이 풍경"...해발 1000m 스위스 산악마을의 기이한 풍경

▲ 스위스 베른 주의 산악마을 그린델발트 전경. /사진=송경은 기자[랜선 사진기행-60] 스위스에서 기차로 여행을 하다보면 꼭 거쳐가게 되는 마을이 있다. 알프스산맥의 아이거 산자락에 있는 그린델발트다. 융프라우요흐로 향하는 융프라우 철도가 이곳을 지나간다. 경사진 마을 언덕에 낮게 깔린 안개와 구름 위로 날카롭게 솟은 만년설의 아이거 산, 그 아래 오밀조밀 모여 있는 집들. 동이 튼 새벽 테라스에서 마주한 그린델발트 풍경은 기이하기까지 했다. 그렇게 10여 분쯤 지났을까. 언제 그랬냐는 듯 자욱했던 안개가 순식간에 걷히면서 파랗고 맑은 하늘과 초록빛 산자락이 눈앞에 펼쳐졌다. ▲ 이른 새벽 안개 낀 그린델발트 풍경(왼쪽). 오른쪽은 맑은 하늘 아래 마을 모습이다. 산악 지대의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시시..

car2/여행 2021.08.08

클래식 선율 닮은 해발 700m 고원… 청옥산 풍경이 안단테로 흘렀다

[아무튼, 주말] 아는 도시, 뜻밖의 풍경 평창으로 떠나는 ‘산캉스' ‘생존 피서’가 시작됐다. ‘열돔’ 현상까지 나타난 역대급 더위엔 ‘집콕’ 생활도 더 이상 슬기로울 수 없는 법. 바이러스와 폭염으로부터 ‘피신’할 곳을 급히 수색해본다. 인파 북적대는 해수욕장에서 우회해 달려간 종착지는 ‘한국의 알프스’라 불리는 강원도 평창. 이름하여 ‘산캉스(산+바캉스)’ 명소다. 전체 면적의 60%가 해발고도 700m 이상인 곳에 있어 힘들게 등산하지 않고도 산속에서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는 곳. 때마침 오는 28일부터 내달 7일까지 알펜시아리조트 일대에선 ‘평창대관령음악제’도 열린다. 울창한 녹음과 클래식 선율로 가득 찰 평창의 여름 산에 빠져볼 좋은 기회다. 평창의 미탄면 '산너미목장'의 뒷산으로 올라가면..

car2/여행 2021.07.24

명소가 알아서 착착 등장! 강릉 여행, 이 길만 걸으면 만사해결[출처: 중앙일보] 명소가 알아서 착착 등장! 강릉 여행, 이 길만 걸으면 만사해결

강릉바우길 5구간 강문해변 솟대다리. 손민호 기자길을 걷는 것은 여행인가? 여행이 떠나는 것이니 맞는 말이다. 그럼 길을 걷는 것은 관광인가? 흔히 명소 찾아다니는 일을 관광이라 하니 딱 맞는 말은 아니겠다. 걷기여행이란 말은 있어도, 걷기관광이란 말은 없지 않은가. 하나 길을 걷는 건 이따금 관광이 되기도 한다. 길 중에는 명소를 꼬박꼬박 짚는 길이 있어서다. 이번에 걸은 길은 딱 이랬다. 평창올림픽 이후 관광 도시로 뜬 곳, 코로나 사태 이후 외려 방문객이 증가한 곳. 강원도 강릉시에 명소를 놓치지 않는 길이 있다. 강릉에 가면 길만 걸으면 된다. 온갖 명소가 제 차례에 맞춰 알아서 나타난다. 관련기사 [다자우길] "거꾸로 걸을때 제일 예쁜 길" 제주 올레 10코스의 재발견 [다자우길] 인증샷 명소 ..

car2/여행 2021.07.03

‘백령도’라는 이름의 멀고도 낯선 나라를 여행했다[출처: 중앙일보] ‘백령도’라는 이름의 멀고도 낯선 나라를 여행했다

백령도. 이 이국적인 섬을 어떻게 소개할까. 뱃길만 4시간 걸리는 낙도라고 하기엔 섬이 너무 크다. 백령도는 현재 우리나라에서 열두 번째 큰 섬이다. 주민이 5000여 명이라는데, 섬에는 그만한 수의 군인도 산다. 섬에서 햄버거 가게와 카페가 자주 보이는 이유도 실은 군인 때문이란다. 섬은 본래 바다 위로 솟은 산인데, 이 섬에는 눈에 띄는 높은 산이 없다. 되레 엄청난 크기의 저수지가 있다. 서북쪽 해안엔 바위기둥들이 거대 석상처럼 우뚝 서 있고, 남쪽 해안엔 비행기도 내려앉는다는 해변이 펼쳐진다. 해무 자욱한 바다는 자못 신비로운데, 그 바다에서 물범이 고개를 내민다. 옛날 심청이 몸을 던진 바다도 이 섬 앞에 있다. 밥상은 더 경이롭다. 까나리액젓 뿌려 먹는 냉면이라니. 어느 먼 나라를 여행하고 돌..

car2/여행 2021.07.03

울릉도서 ○○○ 먹으면 손해···배 타고 뒤집힌 속엔 이거다.

레저팀장의 픽- 성공적인 울릉도 먹방을 위한 제언 울릉도의 대표 별미 독도새우. 울릉도를 갔다 왔어도 막상 독도새우 먹어봤다는 사람은 많지 않다. 울릉도에서도 귀하고 비싸지만 꼭 찾아 먹어야봐야 한다. 손민호 기자 코로나 사태 이후 울릉도가 인기라지요. 해외여행이 막힌 지 1년 반이 지난 데다, 제주도는 슬슬 물린다는 사람이 생겨났기 때문이라지요. 울릉도도 많이 좋아졌습니다. 일주도로가 개통한 덕분에 섬을 돌아다니는 게 훨씬 편해졌고요. 울릉군이 허니문을 유치하려고 여러 혜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음식은 어떠셨나요? 울릉도 갔다 오신 분들께 물으면 “정말 먹을 것 없더라”는 대답이 의외로 많이 돌아옵니다. 안타까운 일입니다. 울릉도는 정말 먹을 게 많거든요. 육지에선 구경하기도 힘든 별미가 울릉도엔 흔합..

car2/여행 2021.07.03

스카이 캡슐, 해변열차… “와이키키 해변 뺨친다 카데예”

해운대 블루라인 파크, 코로나에도 월 10만명이 탄다 지난 22일 부산 해운대 해변 열차 송정역 정거장. 전차 모양 해변 열차가 옛 송정역을 뒤로하고 출발하자 통유리창 너머로 탁 트인 바다 풍광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졌다. “저기 파도 타는 서퍼들 보이지예. 주변에 이국적인 카페도 억수로 많고요. 요즘은 송정해수욕장이 하와이 와이키키 해변 뺨친다 카데예.” 31년간 새마을호를 운행하다 정년퇴직한 이대용(61) 기장의 입담에 승객들의 웃음이 터졌다. 경기 광주에서 자매끼리 여행 왔다는 김미혜(54)씨는 “부산은 5년 만인데, 다들 해운대 해변 열차를 꼭 타보라고 했다”며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니 왜 ‘필수 코스’라 부르는지 알겠다”고 말했다. “해변 열차를 왜 부산 관광‘필수 코스’라 부르는지 이유를 알겠습..

car2/여행 2021.06.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