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쌓인곳에.. 불타는 밤은 뭐니 뭐니 해도 분위기가 큰 몫을 한다. 장소가 어디냐에 따라 그림이 달라진다. 그래서 그런지 예부터 자연 속에서 섹스를 즐기는 이들이 있었다. 소설 ‘메밀꽃 필 무렵’에서 장돌뱅이 허생원은 단정한 앞가르마에 굴곡 있는 허리를 가진 처자를 보자 심장이 두근거렸다. .. car2/낙서 2015.10.26
피로가 아니라.. 가장(家長)들의 생활은 늘 팍팍하다. 미래에 대한 불안이 삶을 옥죄며 피로는 쌓여만 간다. 아침마다 일어나는 게 고역이다. 천근만근 물먹은 솜이 등판대기를 짓누르고 있는 것 같다. 손가락 하나 까딱하기 싫다. 우리나라 근로자들의 일하는 시간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멕.. car2/낙서 2015.10.15
성 박사.. 격정적인 섹스를 한 후 남자들의 눈꺼풀은 어김없이 내려앉는다. 팔꿈치로 자신의 육중한 몸무게를 감당해내면서 사정하고 싶은 욕망과 싸우며 시간을 끌 때 온몸의 에너지와 기를 쏟아내서 그렇기도 하지만, 맘껏 분출하고 나면 최고조를 달리던 뇌파의 흥분이 가라앉아 편안한 상태로.. car2/낙서 2015.09.17
추어탕.. 옛 사람들은 추어탕을 먹을 때 울퉁불퉁 근육질의 사나이를 떠올렸던 것 같다. 비단 우리뿐 아니라 중국과 일본도 마찬가지였다. 한중일 삼국에서 모두 추어탕을 즐겨 먹었을 뿐 아니라 추어탕 한 그릇에 울끈불끈 힘이 솟는 것을 느꼈고 그래서 금단의 음식을 맛보는 기분마저 공유했다.. car2/낙서 2015.09.07
대머리.. 성모(性毛)는 음성적인 털이라서 음모(陰毛)라고 하고, 수치스러운 털이라고 치모(恥毛)라고도 한다. 음모는 왜 돋아나는 걸까? 사연 많은(?) 음모는 땀의 증발을 촉진하고, 성행위를 할 때 마찰에 대한 완충 역할과 함께 외부의 이물질로부터 외음부를 보호하며 시각적으로 느끼는 성적 .. car2/낙서 2015.09.07
삼계탕.. 연일 가마솥 더위다. 이럴 때는 가만히 있어도 지치고 짜증이 나서 누구 하나 걸리기만 하면 싸우고 싶어진다. 부부간에도 잘못 쳐다보면 왜 그렇게 보느냐며 시비를 건다. 해가 지면 좀 나아질 줄 알지만 여전히 후덥지근하고 애꿎은 선풍기만 땀나도록 돌린다. 온 식구가 다 모였으니 .. car2/낙서 2015.09.07
발가락.. 발을 신발에 넣었다 뺐다 하는 동작을 보면 마치 섹스를 하는 것 같다. 미국의 발 치료 전문의 윌리엄 로시는 “발은 에로틱한 신체기관이고, 신발은 발을 보호하는 섹슈얼한 씌우개”라고 했다. 발에 대한 의미를 더 중요하게 부각시킨 것은 신데렐라다. 왕자님과 신데렐라의 만남은 남.. car2/낙서 2015.09.07
오르가?? 결혼해서 십수 년을 살아도 오르가슴 근처에도 못 가봤다는 여자들이 많다. 오르가슴이 뭔지 모르겠다는 여자도 많다. 소설이나 영화 장면은 꾸며낸 것이며 부풀린 얘기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단지 섹스 관련 잡지나 매체를 통해, 혹은 주위 동료들을 통해서 오르가슴에 대한 환상을 품.. car2/낙서 2015.07.03
원앙처럼.. 결혼식 주례는 신랑 신부에게 원앙처럼 살라고 한다. 이유는 딱 하나, 암컷과 수컷이 서로 사랑하는 원앙처럼 그렇게 사랑하며 살라는 뜻이다. 원앙이 물 위를 나란히 떠다니는 모습을 보면 너무 좋아 보인다. 이 때문에 금슬 좋은 부부를 원앙에 비유하고, 신랑 신부가 덮는 이불을 원앙.. car2/낙서 2015.07.03
성 셀프.. 사람은 누구나 알몸으로 태어난다. 아담과 하와는 에덴동산에서 맨몸으로 놀았다. 옷이 등장한 수천 년 전에도 옷은 추위와 다른 외적 위험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지, 특별히 부끄러운 부분을 가리려고 한 것은 아니었다. 그래서 그런지 사람은 본성적으로 자신을 드러내고 싶.. car2/낙서 2015.07.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