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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절로 입이 열렸고 웃음이 튀어나왔다

정동현의 pick] 유린기정동현 음식칼럼니스트입력 2024.08.17. 00:40 찜기 속 만두의 기분이 이랬을까? 저녁 나절이었지만 몸을 덮치는 더운 기운은 힘이 떨어지지 않았다. 도로를 달리는 차의 배출 가스, 좁은 인도에서 스쳐 지나가는 행인의 체온 모두가 여름의 한 부분 같았다. 서울 신논현역에서 강남 고속버스터미널 쪽으로 방향을 잡고 길을 걸었다. 왼쪽으로 주유소가 있었고 그 바로 뒤, 외벽에 에어컨 실외기가 다닥다닥 붙은 ‘서초오피스텔’이 있었다. 목적지는 그 건물 지하의 한 중국집이었다.좁은 계단을 따라 내려가니 예스러운 글자체로 ‘중국집’이라고 쓴 간판이 보였다. 중국집 위에는 또 조그맣게 한자로 ‘경파(鯨波)’라는 글자가 붙어 있었다. ‘고래 같은 파도’라는 뜻이니 이 집 기세가 만만치 ..

car2/맛집 2024.08.17

베네치아 뺨치는 운하, 맛난 '카추코'… 메디치 가문이 만든 '지중해의 뉴욕'

피렌체·피사에 가려진 보석토스카나 항구도시 리보르노. 리보르노 도시 풍광과 전통 음식 등./리보르노 관광사무소, 김성윤 기자리보르노(토스카나)=김성윤 음식전문기자입력 2024.08.17. 00:40 리보르노(Livorno)는 이탈리아 토스카나에서 여행객에게 가장 외면당하는 도시다. 해마다 관광객 2500만명이 토스카나를 찾지만 리보르노를 아는 사람은 드물다. 토스카나 최대 항구로 지중해 크루즈의 주요 기항지지만, 크루즈 탑승객들은 피렌체·피사·산지미냐노 등 토스카나의 세계적 관광지로 직항할 뿐 리보르노는 둘러보지 않는다.하지만 이 리보르노, 무시할 도시가 아니다. 메디치 가문이 통치를 시작한 16세기부터 400여 년간 리보르노는 지중해에서 가장 번성한 무역항이었다. 적대국 선박들이 교대로 부두에 배를 댔..

car2/여행 2024.08.17

“그리스 빼다 박았네” 한국서 해외여행 기분 낼 수 있는 관광지 5선.

사진 확대그리스 산토리니섬 / 사진=flickr퍼붓는 비와 찜통 더위의 반복에 기상청도 놀랐다는 소식이죠. 요즘 한 밤 중 폭우에 이은 열대야성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요. 과연 언제까지 급변의 날씨가 이어질까요. 이럴 때일수록 각별히 건강관리에 신경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여행가중계는 기분전환을 위한 정보를 전합니다. ‘한국에서 해외여행 기분 낼 수 있는 관광지 5선’입니다.“그리스 빼다 박았네” 한국서 해외여행 기분 낼 수 있는 관광지 5선해외여행의 매력 중 하나는 이국적인 느낌이다. 여태껏 보지 못한 생경한 광경에 절로 눈이 사로잡힌다. 국외의 그 낯선 풍광을 국내에서 볼 수 있다면 어떨까. 지금부터 한국에서 해외여행을 떠나온 듯한 기분을 낼 수 있는 관광지 5곳을 소개한다.1. 열대 섬에 온 ..

car2/여행 2024.07.10

위암 걱정 없애는 식치 음식 6총사[정세연의 음식처방]

위암은 잘못된 식습관으로 위에 무리가 가면서 발명할 수 있다. 더부룩하고 속쓰림, 트림, 복통, 설사 같은 증상이 있을 때 방치하지 않고 식치로 잘 관리하면 위암에서 멀어질 수 있다. 오늘은 위장 치료하는 음식 6가지를 소개한다. 정세연 ‘식치합시다 한의원’ 원장첫째, 무. 무에는 하기(下氣) 효능이 있다. 그래서 음식물이 위에서 장으로 잘 내려가게 돕는다. 무에 풍부하게 함유된 디아스타아제라는 소화 효소는 녹말을, 에스테라아제는 지방을 소화시킨다. 무의 톡 쏘는 듯한 매운맛을 내는 유황 성분인 시니그린은 점막을 자극해 점액 분비를 활성화시킴으로써 기침과 가래를 잡는 데도 도움을 준다. 위가 처져 있는 위하수, 위무력증이 있는 사람은 생무보다는 익힌 무를 먹는 게 좋다.둘째, 토마토. 토마토에는 리코펜이..

car2/건강 2024.07.08

항암 효과 브로콜리, 식초물에 15분 담가 두세요[정세연의 음식처방]

브로콜리는 이탈리아어로 ‘꽃이 피는 끝부분’이라는 뜻이다. 뽀글뽀글한 부위가 꽃봉오리이고, 꽃눈이 4만∼7만 개나 된다. 우리는 꽃이 피기 직전 꽃망울을 섭취하는 셈이다. 정세연 ‘식치합시다 한의원’ 원장브로콜리는 일찍부터 타임지가 지목한 세계 10대 슈퍼푸드 중 하나다. 그 효능을 살펴보면 첫째, 항암 기능이 있다. 브로콜리 안에 있는 설포라판은 인체의 모든 항산화 시스템을 총괄·통제하는 단백질, Nrf2를 활성화한다. 설포라판은 십자화과 채소에는 대부분 들어 있는데, 2016년 호주의 퀸즐랜드대 연구팀의 연구 결과 양배추, 케일, 순무보다 브로콜리에 Nrf2를 활성화하는 성분이 많았다. 설포라판은 전립샘암, 유방암, 위암, 폐암, 백혈병, 결장암, 간암 세포의 생성을 감소시킨다고 알려져 있다. 특히 ..

car2/건강 2024.07.08

푸꾸옥 푸른 밤… 베트남 푸꾸옥 여행

22개 섬으로 이뤄진 베트남 푸꾸옥 전경. 베트남 관광청 제공푸꾸옥은 베트남의 떠오르는 관광지다. 인도네시아 발리, 태국 푸껫과 함께 아시아 3대 관광권을 형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실 푸꾸옥은 발리나 푸껫만큼 익숙한 곳은 아니다. 베트남 하면 다낭, 호찌민, 냐짱(나트랑) 등이 먼저 떠오른다. 하지만 요즘 여행 전문가들의 찬사는 푸꾸옥에 집중된다.‘월드트래블’ 잡지는 지난해 ‘세계에서 자연경관이 가장 뛰어난 섬’ 상(賞)에 푸꾸옥을 선정했다. 2년 연속 선정이다. 절경으로 소문난 아프리카 잔지바르, 카리브해 앤티가바부다, 스코틀랜드 아일오브스카이 등을 눌렀다. 미국 유명 여행 잡지 ‘트래블+레저’는 올 5월호에서 푸꾸옥을 ‘비용 대비 가장 알찬 열대 여행지 10선’에 꼽았다. 아시아에서는 푸꾸옥..

car2/여행 2024.07.06

지옥에 들어선 줄 알았는데 극락이로구나

일본 벳푸 온천 여행벳푸 간나이 온천 五感 만족벳푸 간나와 온천지구의 7대 지옥 온천 중 가장 규모가 큰 바다 지옥. 수심 200m가 넘는다고 한다. 섭씨 98도의 온천수가 뿜어내는 증기가 장관이다.온천이 익숙한 한국인에게도 일본 최고의 온천 도시 벳푸(別府)는 여러모로 새롭다. 시내 곳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온천 증기와 온천수를 활용해 만든 색다른 음식이 눈앞에 펼쳐지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3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가까운 거리에 있는 도시에서 성분이 다른 다양한 온천수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도 벳푸만의 매력이다.1950년 국제관광온천문화도시로 지정된 이 도시에는 벳푸, 간나와(鉄輪), 간카이지(観海寺), 묘반(明礬), 가메가와(亀川), 시바세키(柴石), 호리타(堀田), 하마와키(浜脇) 등 8개 온천지구..

car2/여행 2024.06.15

아웃백 바위벽을 걷는 2만년 전 영혼들.

호주 퀸즐랜드주 케이프요크반도 로라 고원지대의 붉은 사암벽에 원주민들이 약 2만 년 전부터 1200년 전까지 그린 암벽화를 원주민 후손 가이드가 설명하고 있다.프랑스 라스코 동굴벽화, 스페인 알타미라 동굴벽화는 선사시대 예술 작품이다. 구석기시대인들이 그려 넣은 소와 말 그림은 숨소리가 들릴 듯 생생하다. 울주 반구대 암각화를 봤을 때도 감동이었다. 그런데 호주 북동부 퀸즐랜드주 고원지대에서 만난 선사시대 암벽화는 특별한 경험이었다.● 호주 아웃백 암벽화 투어붉은 바위가 처마처럼 암벽화를 보호한다.호주에서는 붉은 사막이나 초원, 숲 같은 내륙 지역 황무지를 아웃백(outback)이라고 부른다. 아웃백에는 원주민들이 1만 년 이전에 그린 암벽화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 많다.호주 북동부 최북단 퀸즐랜드주..

car2/여행 2024.06.09

[융프라우 33번 파노라마 코스] 단 하루만 스위스 여행한다면, 이곳!

멘리헨(2,230m)~클라이네 샤이데크(2,061m) 잇는 4km왕관전망대에서 본 융프라우 3대 미봉. 왼쪽부터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 천국 같은 경치를 단체 관광 인파 속에서 열차 창문으로만 감상하기는 아깝다. 2시간만 걸어도 평생 추억이 된다.     스위스를 여행할 시간이 단 하루밖에 없다면, 파노라마 하이킹을 추천한다. 등산장비가 없어도, 등산 경험이 없어도, 모두에게 만족스러운 천국 하이킹 코스다. 코스가 완만하고 비교적 외길이라 길찾기 어렵지 않다. 운동화만 있다면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입문용 스위스 걷기길인 것. 스위스가 처음이라도, 해외 산행 경험이 없어도, 등산 장비를 가져오지 않았어도, 알프스의 감동을 피부로 느끼며 걸을 수 있는 33번 파노라마 하이킹 코스를 소개한다. 직벽 ..

car2/여행 2024.06.01

하늘 보며 수영하고 ‘아이언맨’ 위스키 한잔… 로컬 맛집 인근 마닐라 호텔[동아리]

‘메리어트 호텔 마닐라’의 건물 ‘웨스트 윙’ 꼭대기 층에 있는 수영장. 메리어트 제공필리핀의 투명한 청록빛 바다와 울창한 나무 정글 등 자연을 맘껏 만끽한 여행자가 도시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면 마닐라가 제격이다. 다양한 브랜드 숍이 위치한 ‘그린벨트’(Greenbelt)부터 카지노 등의 엔터테인먼트 시설과 스파를 갖춘 호텔까지 마닐라에서 누릴 수 있다.특히 ‘호캉스’(호텔+바캉스)족에겐 5성급 호텔을 한국보다 저렴한 가격에 머무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메리어트 호텔 마닐라’의 경우 니노이아키노 국제공항과 연결돼 있어 접근성이 뛰어나다. 공항 3터미널에서 15분 정도 걸으면 도착한다. 호텔 측에서 제공하는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해도 된다.메리어트 호텔 마닐라와 연결된 ‘뉴포트 월드 리조트’에 있는 이..

car2/여행 2024.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