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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로를 달리는 특급 호텔… ‘오리엔트-익스프레스’ 열차가 돌아왔다

파리서 베네치아 1박2일 돌아온 ‘궁극의 열차 여행’ “레이디스 앤드 젠틀맨, 마담 에 무슈! 전설적인 열차 ‘베니스 심플론 오리엔트-익스프레스(Venice Simplon Orient-Express·VSOE)’ 탑승을 환영합니다. 열차가 곧 파리 동역(東驛·Gard de l’Est)을 출발합니다. 흔들릴 수 있으니 열차 내에서 이동하실 때 항상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오후 3시, 호루라기 소리와 함께 열차가 미끄러지듯 기차역을 빠져 나왔다. 그늘에서 벗어난 열차의 금빛 창틀과 문 손잡이가 햇살을 받아 반짝반짝 빛났다. 짙은 푸른색 몸체에 흰 지붕을 이고 있는 열차는 잘 차려 입고 페도라까지 쓴 세련된 신사 같았다.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까지 ‘여행의 황금기’를 이끌었으며 애거사 크리스티의 추리소..

car2/여행 2022.05.07

대서양 품에 안고 세상 끝으로… 신세계로 통하는 ‘죽음의 해변’을 만나다[전승훈 기자의 아트로드]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下〉 성인의 주검 들어온 ‘땅끝 마을’ ‘신세계와의 조우’ 바이요나 ‘인디아노스’ 영광 빛나는 영국길 입력 2022-04-09 03:00업데이트 2022-04-09 04:06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피니스테레는 순교한 성 야고보의 유해가 들어온 해변에 있다. 대서양 위로 툭 튀어나온 반도 끝에 있는 바위에는 청동으로 만든 순례자의 발걸음을 상징하는 등산화가 놓여 있다.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은 산과 들판만 있는 것이 아니다. 피레네 산맥을 넘어 800km를 걷는 ‘프랑스길’이 가장 유명하지만, 포르투갈이나 영국에서 출발한 순례자들이 콤포스텔라를 향해 걷는 해안길도 색다른 풍광을 선사한다. ‘죽음의 해안’으로 불리던 대서양 해안길은 신대륙 탐험의 치열한 각축장이었으며, 순례자들에게..

car2/여행 2022.04.09

절벽을 걷는 용궐산 하늘길… “내려다본 섬진강이 장관”

지난 21일 전북 순창군 동계면 용궐산에서 등산객들이 아찔한 절벽에 만들어진 잔도(棧道)를 올라가고 있다. 잔도 이름은 ‘용궐산 하늘길’이다. 540m 길이로, ‘ㄹ’자 모양이다. 지난해 4월 용궐산 하늘길이 개통한 후 연말까지 9개월간 20여 만명이 이곳을 찾았다. /김영근 기자 전북 순창군 동계면 용궐산(龍闕山·해발 646m)으로 향하는 길에는 지난 20일 섬진강의 봄을 맞이하려는 관광객이 줄을 이었다. 용궐산 8부 능선을 따라 난 잔도(棧道·험한 벼랑 같은 곳에 낸 길)에서 내려다본 섬진강이 장관이었다. 아찔한 절벽 아래로 섬진강 212㎞ 물줄기 가운데 가장 경치가 빼어나다는 ‘장군목’ 일대 풍경이 한눈에 들어왔다. 수만 년 동안 거센 물살이 다듬어 놓은 기묘한 형태의 바위들이 3㎞에 걸쳐 드러나 ..

car2/여행 2022.03.28

목마른 영혼을 위한 기도… “행복하세요 그리고 행복하게 하세요”[전승훈 기자의 아트로드]

글자크기 설정 레이어 열기 뉴스듣기 프린트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 〈上〉 聖 야고보의 무덤 향한 순례자 행렬 삶에 지친 이들에 사색의 공간 순례길 모인 갈리시아의 이색 풍경 《지난 2년간 ‘코로나19’의 어두운 터널을 지나 맞은 새봄. 해외여행의 빗장이 조금씩 풀리면서 스페인 산티아고 순례길도 다시 배낭에 조개껍데기를 매단 여행객들의 발걸음이 생겨나고 있다. 하루에 8유로(약 1만 원)면 잘 수 있는 공공 순례객 숙소(알베르게)도 본격적으로 문을 열기 시작했다. 산티아고 순례길은 한국인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스페인 관광청 통계에 따르면 2018년 순례길 완주 공식 인증을 받은 사람 중 한국인은 전 세계 9위, 아시아 1위다. 종교적인 이유로 순례하는 사람도 있지만, 현실의 삶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돌아보고..

car2/여행 2022.03.26

아직도 영남알프스를 모르시나요?…완등하면 보물 준대요

맑은 날 운문산 중턱에서 내려다본 풍경. 울산을 둘러싼 해발 1000m 9개 산을 일컫는 영남알프스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등산객들의 발길이 잇따르고 있다. [사진 제공 = 박원희 울산 동강병원 이사장] 사람들이 사는 마을엔 매화가 피고 벚꽃이 터지기 일보직전이지만 신불산 정상에는 아직 봄이 멀다. 바위틈과 그늘진 곳에는 며칠 전 내린 눈이 녹지 않은 채 남아 있다. 산 아래 푸릇한 기운이 정상까지 물들이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릴 듯하다. 가파른 산길을 오른 등산객들은 땀이 식자 서둘러 여벌 옷을 꺼내 입는다. 평일임에도 정상석 주변은 완등 사진을 찍으려는 10여 명의 등산객들이 줄을 섰다. 지난 23일 풍경이다. 산행은 영남알프스 복합웰컴센터~홍류폭포~칼바위 코스로 했다. 홍류폭포부터 칼바위까지 등산..

car2/여행 2022.03.26

트러플과 와인이 흐르는 도시, 악마도 이 풍경 지나치기 어려웠을 것이다

스페인 청정 자연의 보고 카스티야 이 레온 지방 여행 1725년 설립된 미론(Mirón)성당은 언덕 위에 있어 소리아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다. 일몰을 감상하기에도 제격이다. /남정미 기자 이 시기 해외여행을 간다고 하니 반응이 둘로 나뉘었다. 꼭 지금 가야 하느냐며 만류하는 쪽과, 그렇게라도 나갈 수 있어 좋겠다는 사람. 물론 이 시기는 오미크론으로 확진자가 하루 최대 50만명 이상 나오는 상황을 말한다. 양쪽의 반응을 다 가방에 실으며, 비행기에 올랐다. 목적지는 스페인 카스티야 이 레온(Castilla y Leon) 지방. 스페인 17개 자치 지방에서 가장 넓은 면적을 차지하면서도 아직 한국인들에겐 익숙지 않은 도시다. 코로나에 마드리드로 가는 직항이 없기에, 카타르 도하에서 환승해 20시간..

car2/여행 2022.03.26

이제는 모두가 “전기차 시대는 불가피”… 미래차 전쟁 승자는 누가?

전 세계 자동차업계가 최근 1년간 ‘미래차 전략’을 앞다퉈 내놨다. “테슬라 타도”를 외치며 전기차 전환에 앞장서던 업체들(GM·벤츠·볼보 등)뿐 아니라, “아직은 이르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이던 업체들(도요타·BMW 등)까지 이제는 모두 “전기차 시대는 불가피하다”며 대대적인 청사진을 발표했다. 거의 모든 완성차업체가 핵심 전략을 모두 공개하면서 이제 ‘로드맵 경쟁’은 일단락된 모양새다. 그렇다면, 완전히 새판이 짜이는 미래차 전쟁에서 진짜 승자는 누가 될 것인가. 현대자동차가 작년 11월 LA 오토쇼에서 공개한 대형 전기 SUV 콘셉트카 ‘세븐(SEVEN)’은 3.2m에 달하는 휠베이스를 확보해 실내 공간이 여유롭고, 비행기 비즈니스석 같은 편안함을 선사한다. 대형차임에도 완충시 주행거리가 482km..

car 2022.03.23

하이브리드 뜻과 장단점 모아보기[출처] 하이브리드 뜻과 장단점 모아보기.

국산차도, 수입차도 전기차 라인업을 조금씩 갖춰가고 있습니다. 충전 인프라와 같은 여러 가지 불편함을 가지고 있어서 전기차를 고려하지 않는 분들도 아직은 많으시겠지만, 계속해서 신차들이 나오다 보니 저절로 친환경 자동차에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 아직 ‘전기차는 이르다’라고 느껴지는 분들은 기존의 내연기관 차량 중에서 하이브리드 모델을 주의 깊게 보고 계실텐데요, ​ 오늘은 첫 입문을 앞두고 여러 가지가 궁금하고 걱정되시는 분들을 위해 하브 차량 운행한 지 1년 차가 되는 시점에서 하이브리드 뜻, 종류, 장단점 등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하이브리드(Hybrid)는 서로 다른 성질을 가진 요소가 두 개 이상이 섞여 있는 상태를 말하는 단어입니다. 우리말로 바꾸고 싶어도 ‘짬뽕’이라는 단어 외..

car 2022.01.20

노옹이 한평생 가꿔 물려준 ‘석포 숲’에서 보았다, ‘歲寒(세한)’을 나는 지혜를…

[아무튼, 주말] 위대한 유산과 만나는 경기 용인 묵리 여행 용인 묵리의 겨울 풍경은 수묵화를 닮았다. 먹[墨]의 농담으로만 그려낸 듯한 낮은 채도의 산과 저수지, 산자락에 옹기종기 모인 전원 풍경은 어수선한 마음을 차분히 다독여주기에 충분하다. ‘골프장이 있는 동네’ ‘수도권 전원주택지’ 등 난개발이 붙인 오명을 거르고 보면 묵리 일대는 숭고하고 고귀한 유산들로 가득하다. 묵동(墨洞)이라 불렸다던 묵리의 중심에는 ‘석포 숲’이 있다. 추사 김정희의 ‘세한도(歲寒圖)’ 등 2대에 걸쳐 수집한 고서화를 국가에 기증해 화제가 된 손창근(94) 선생이 10년 전 조용히 국가에 기부한 숲이다. 노옹이 한평생 가꿔 후대에 물려주었다는 이 석포 숲의 뒷이야기가 세한도 기증을 계기로 다시금 회자되는 요즘, 문득 숲의..

car2/여행 2022.01.15

'4000만원대' 패밀리 슈퍼카, 수입차 '판매신화' 썼다…SUV+캠핑카+오픈카, 콜로라도

콜로라도, 다재다능한 `패밀리 슈퍼카` 올 9월 벤츠 BMW 제치고 `판매 1위` 2022년형 콜로라도, 4000만원대 판매 패밀리 슈퍼카로 진화한 2022년형 콜로라도 [사진출처=쉐보레] 차생역전(車生逆轉)이다. 인생역전만큼 드라마틱하다. 주인공은 픽업트럭(이하 픽업)이다. 픽업은 불과 2010년 초반까지 국내에선 '짐차' 취급을 받았다. 지금은 디자인, 주행성, 안전성, 편의성, 승차감 등을 모두 향상한 다재다능한 '만능 SUV' 신분 상승했다. 온·오프로드를 가리지 않는데다 온 가족이 캠핑과 차박(차에서 숙박)까지 즐길 수 있고 출퇴근용도로도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오직 한 사람을 위한 슈퍼카가 아니라 가족 모두를 위한 '패밀리 슈퍼카'로 진화한 셈이다. 덩달아 운전자인 아빠도 가족에겐 '슈퍼맨'이..

car 2021.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