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이 120㎝의 문(예수탄생교회 출입문)… 여기서는 王도 고개를 숙여야 한다이곳에 들어가기 위해선 누구라도 허리를 숙여야 했다. 지난달 28일 찾은 이스라엘 베들레헴의 예수탄생교회. 이 교회 출입구는 높이가 1m20㎝에 불과했다. 비잔틴 시대에 최초 건축된 문은 높았는데 십자군 시대엔 아치 형태로, 500년 전 오스만투르크 시대엔 현재의 높이로 점점 낮아졌다고 한다. 가장 낮은 모습으로 세상에 온 예수 탄생 현장을 만나기 위해선 세상 권세가 아무리 높아도 허리를 숙이고 낮아져야만 한다는 무언의 건축적 메시지로 읽혔다. 교회 지하엔 예수가 태어난 말구유 자리가 있었다. 예수 탄생 당시엔 마굿간이었지만 그 위에 교회를 지어 마굿간 자리는 지하가 됐다. 예수가 태어난 곳 바닥에는 별이 새겨져 있었다. 이곳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