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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헌의 영지 순례]이성계가 왕의 ‘금척’을 받은 곳, 전북 마이산 금당사

▲ 전북 마이산의 금당사는 마이산 암마이봉의 맥이 뭉친 곳에 자리 잡고 있다. 전북의 진안고원. 해발 300~400m 높이에 있다. 고원이니까 시원하다. 그래서 인삼이 잘 자란다. 일교차가 큰 곳에서 농작물의 약효가 발생한다. 이런 고원지대는 도 닦기에도 좋다. 여름에 시원하기 때문이다. 이 진안고원에 높이 솟은 산이 마이산(馬耳山)이다. 바위 봉우리 두 개가 흡사 말 귀 같은 형상으로 뾰쪽 솟았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거대한 암봉 두 개가 나란히 솟아 있는 모습은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매우 이채로운 모습이다. 암마이봉과 숫마이봉이다. 높이도 거의 같다. 바위가 있는 곳에 지령(地靈)이 있고, 지령이 있는 곳에 도인이 나오고 수도 도량이 있다. 유럽을 여행하다가도 만약 마이산처럼 바위 봉우리가 나..

car2/여행 2021.08.26

"언제쯤 다시 가볼까..이 풍경"...해발 1000m 스위스 산악마을의 기이한 풍경

▲ 스위스 베른 주의 산악마을 그린델발트 전경. /사진=송경은 기자[랜선 사진기행-60] 스위스에서 기차로 여행을 하다보면 꼭 거쳐가게 되는 마을이 있다. 알프스산맥의 아이거 산자락에 있는 그린델발트다. 융프라우요흐로 향하는 융프라우 철도가 이곳을 지나간다. 경사진 마을 언덕에 낮게 깔린 안개와 구름 위로 날카롭게 솟은 만년설의 아이거 산, 그 아래 오밀조밀 모여 있는 집들. 동이 튼 새벽 테라스에서 마주한 그린델발트 풍경은 기이하기까지 했다. 그렇게 10여 분쯤 지났을까. 언제 그랬냐는 듯 자욱했던 안개가 순식간에 걷히면서 파랗고 맑은 하늘과 초록빛 산자락이 눈앞에 펼쳐졌다. ▲ 이른 새벽 안개 낀 그린델발트 풍경(왼쪽). 오른쪽은 맑은 하늘 아래 마을 모습이다. 산악 지대의 변덕스러운 날씨 탓에 시시..

car2/여행 2021.08.08

"한우 가격 어떻게 결정되나"…한우 경매정보, 주가처럼 실시간 공개된다

벌거벗은 한우가 유리벽 안쪽에서 거꾸로 매달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지나간다. 안쪽 정가운데에 자리잡고 있는 경매사가 이들 한우에 대한 품질 등급과 무게 등 정보를 특유의 박자에 맞춰 흥얼거린다. 유리벽 바깥쪽에 앉아있는 중도매인들의 손놀림이 빨라진다. 자신이 원하는 한우다 싶으면 순식간에 입찰 가격을 입력한다. 곧이어 경매사의 외침이 들린다. "23번(중도매인 번호)에 낙찰." 한우 한마리가 이렇게 경매되는 데 불과 10여 초 남짓이면 충분하다. 경매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는 이유는 중도매인들이 이미 자신이 낙찰받을 한우를 점찍어 놨기 때문이다. 중도매인들은 경매장에 들어오기 전에 도축된 한우가 있는 대형 냉장실로 들어가 품질 등급과 고기 상태 등을 면밀히 살펴보면서 자신이 낙찰받을 한우를 메모해 놓는다..

생활 2021.08.03

행정처분 내린 이재명 지사 겨냥 분석, 윤석열 “독재정권보다 더한 자유 말살” 나눔의집 사태 비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6일 “월주(月珠)스님이 (나눔의 집 사건으로) 큰 상심을 했고 (이것이) 대상포진으로 이어져 결국 폐렴으로 입적했다는 얘기를 금산사와 조계종 관계자에게 들었다”며 “인격 말살을 하면서 정치적 목적을 이루려는 것은 국가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전북 김제시 금산사에서 열린 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 월주 스님의 영결식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윤 전 총장의 이 같은 발언은 수사기관의 불기소에도 나눔의 집에 행정처분을 내린 경기도와 이재명 경기지사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됐다. 지난 22일 입적한 월주스님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 지원시설인 ‘나눔의 집’ 설립자이자, 20년 넘게 이곳의 이사장을 지냈다. 하지만 작년 나눔의 집 후원금 유용 논란 등이..

생활 2021.07.27

“사회의 그늘마다 자비 베푼 스승” 천주교·정치인도 월주 스님 추모

26일 금산사에서 월주 스님의 법구가 대적광전과 미륵전 부처님께 마지막 인사를 드리고 있다. /김한수 기자 “불(佛)! 법(法)! 승(僧)!” 외침과 함께 장작더미에 불이 붙었고, 이내 연기가 피어올랐다. 참석자들 사이에선 “큰스님, 뜨거워요. 나오세요”라는 흐느낌도 들렸다. 지난 22일 입적한 한국 현대불교 거목 월주(月珠) 스님의 영결식과 다비식이 26일 전북 김제 금산사에서 조계종 종단장으로 엄수됐다. 월주 스님은 경실련, 우리민족서로돕기, 실업극복국민공동위원회, 나눔의집, 지구촌공생회 등을 통해 국내외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평생 앞장섰다. 영결식 참석자들은 월주 스님의 이같은 삶을 기리며 추모했다.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은 “월주 대종사께서는 불교의 역할이 편안과 안락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생활 2021.07.27

월주스님 빈소서 고두례까지… 정통 사찰 예법 갖춘 윤석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6일 전북 김제 금산사에 마련된 태공당 월주(月珠) 대종사 빈소를 찾아 고두례(叩頭禮)를 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금산사에 도착하자마자 미륵전부터 찾아 스님들과 함께 삼배를 하면서 고두례로 마무리했다. 고두례는 삼배와 108배 등 모든 절을 하고 난 뒤 맨 마지막에 올리는 절을 말한다. 절을 다 마치고 일어서기 전 부처님 공덕을 생각하며 한번 더 머리를 조아리는 불교 예법이다. 26일 월주 스님 빈소가 마련된 전북 김제시 금산사를 방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고두례를 하고 있다. /윤 전 총장 대선 캠프 제공 지역의 한 스님은 “윤 전 총장이 절하는 모습을 보니 사찰 정통 방식으로 예를 갖췄다”라고 했다. 한 불교계 관계자는 “절을 찾는 많은 이들이 대개 합장이나 삼배는 해도 고..

생활 2021.07.27

[조용헌 살롱] 거북털 토끼뿔

중진 정치인에게 물었던 적이 있다. “종교가 뭡니까?” “기천불입니다.” “그게 뭔 종교인가요?” “기독교, 천주교, 불교입니다. 저는 이 세 종교 다 믿습니다.” 정치인은 될 수 있으면 자기 종교색을 강하게 드러내면 안 된다는 교양을 환기시켜 주는 답변이었다. 아울러 ‘기천불’의 태도가 한국에서 종교전쟁이 일어나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1980~90년대의 기천불을 대표하는 3인방이 기독교는 강원용 목사, 천주교는 김수환 추기경, 불교는 송월주 스님이었다. 자주 만나서 밥도 먹고 문제를 협의하였다. 김수환과 강원용이 먼저 세상 떠난 뒤에 혼자 남은 송월주는 외로웠다. IMF 외환 위기 시기인 1998년 1월 월주 스님(오른쪽 둘째)이 김수환 추기경(오른쪽 끝)과 함께 서울 명동 YWCA회관에서 '외채상..

생활 2021.07.27

[시승기] 도심 골목 사이로 씽씽...가성비 꼬마 전기차 ‘쎄보C SE’4시간 완충하면 75.4㎞ 주행 가능…수도권 기준 670만~890만원

입력 2021.07.24 07:00 보조금 지원 받으면 600~900만원대에 살 수 있는 전기차가 있다고 해서 쎄보모빌리티 서울 전시장을 찾았습니다 편의사양은 얼마나 되고, 주행거리는 넉넉할까요? 영상에서 확인해보시죠! 글로벌 트렌드가 친환경차로 전환되면서 전기차 시장과 함께 초소형 전기차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 초소형 전기차를 자체 개발하고 있는 쎄보모빌리티는 지난해 초소형 전기차 시장 판매 1위에 힘입어 지난 6월 베스트 셀링 모델 쎄보 C(CEVO-C)의 업그레이드 버전 쎄보C SE(Special Edition)을 선보였다. 지난 14일 경기도 성남에 있는 쎄보모빌리티 전시장에 방문해 쎄보C SE를 직접 몰아봤다. 쎄보 C SE의 첫 인상은 작고 귀여웠다. 초소형 전기차는 공차 중량이..

car 2021.07.24

심장 초음파 검사비 9월부터 절반 이상 줄어

9월부터 심장 초음파 검사를 할 때 드는 비용이 15만~30만원에서 5만~13만원 정도로 절반 아래로 준다. 관상동맥 질환이나 심장판막 질환, 심부전 등 각종 심장 검사를 받아야 하는 환자들의 부담이 줄게 됐다. 보건복지부는 23일 건강보험 최고 의결 기구인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열고 심장 초음파 검사의 건강보험 적용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그간 심장 초음파 검사는 4대 중증 질환(암·심장·뇌혈관·희소 난치)·결핵을 앓거나 신생아 중환자실에 있는 환자 등에게만 건강보험이 적용됐다. 또 대부분 수술·시술을 받은 뒤 특정 기간에만 적용돼 추가 검사를 받을 경우 환자 부담이 컸다. 그런데 이번에 건강보험 적용을 확대하면서 심장 질환이 있거나 의심되는 경우(1회)와, 관련 질환의 경과를 관찰(연 1..

car2/건강 2021.07.24

클래식 선율 닮은 해발 700m 고원… 청옥산 풍경이 안단테로 흘렀다

[아무튼, 주말] 아는 도시, 뜻밖의 풍경 평창으로 떠나는 ‘산캉스' ‘생존 피서’가 시작됐다. ‘열돔’ 현상까지 나타난 역대급 더위엔 ‘집콕’ 생활도 더 이상 슬기로울 수 없는 법. 바이러스와 폭염으로부터 ‘피신’할 곳을 급히 수색해본다. 인파 북적대는 해수욕장에서 우회해 달려간 종착지는 ‘한국의 알프스’라 불리는 강원도 평창. 이름하여 ‘산캉스(산+바캉스)’ 명소다. 전체 면적의 60%가 해발고도 700m 이상인 곳에 있어 힘들게 등산하지 않고도 산속에서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는 곳. 때마침 오는 28일부터 내달 7일까지 알펜시아리조트 일대에선 ‘평창대관령음악제’도 열린다. 울창한 녹음과 클래식 선율로 가득 찰 평창의 여름 산에 빠져볼 좋은 기회다. 평창의 미탄면 '산너미목장'의 뒷산으로 올라가면..

car2/여행 2021.07.24